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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은따를 경험하는중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빼고(어머니, 누나) 교회를 다녔었구요
고등학교 때까지 다녔습니다. 그 후에 어머니도 먹고사는 문제로교회에 나가시지 않았고 저도 누나도 교회와는 멀어지게 되고.. 남에게 폐 안끼치며 나름대로 선을 지키며 살자.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구요.
그러던중 모태신앙인 집사람을 만났고
교회 다닌 짬밥이 있어 다시 교회나가 대예배만 드리고 그런식으로 생활해 왔고 그러다보니 청년부도 나가게되고
어느덧 다니다보니 5년 10년..
거기서 알게된 형님들도 있고, 모임도 만들어 밥도 먹고 친분도 쌓고 등등.. 결혼도 그동안 다들 했고 가정이 생기고 아기도 생기고, 친형 친동생 할 정도로 잘 지내왔어요.
지인 형님들은 모두 자영업자.. 저는 출근하는 직장인,
부끄럽지만 집사 직분을 받고 중고등부 학생부 반을 맡게 됐는데(모임 같이하는 형님들이 스카웃) 제가 교회 가방끈이 짧아 성경적인 지식도 많이 없고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사람이 아닌걸 아는데.. 자리만 지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4년정도 됐는데 웃긴건 신앙이 좋으시고 같이 하면 배울점도 많고 잘챙겨주시고.. 라고 생각한 권사님들 모두 학생부를 나가시고(나가시고 학생부를 완전 손절 하시더군요) 형님들의 와이프와 지인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참고로 요즘은 신앙생활 편하게 하려고하는 경향이 강해 직분이 뭐든 학생부는 맡기 꺼려한다고 하더라구요. 목사님이 안보이는 곳에서 봉사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분들이 아이있는 부부들 모임을 만드시고
교회가 끝나고 식사, 친분을 쌓는 자리를 만들고
남자분들은 골프를 치러 다닙니다. 근데 저는 정적인 골프랑은 거리가 멀고 동적인 축구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자영업을 하고 계시고 저는 직장인..
일요일(9:00-12:00까지 교회에 있습니다.) 교회 끝나면 다음날 출근생각을 해야하니 끝나면 집에가서 쉬고 싶습니다.
그 분들이야 자영업자고 다음날 11시고 12시고 그때 출근하시니까 심적인 부담이 덜 하실테고..(저는 아기도 있고해서 7시30분터 일어나 준비하고 12시까지 교회에 있어야 하니..하..)
그리고 어렸을때 축구선수였는데(초등 졸업때까지)
꿈이 축구선수였고 어렸을때 도대표까지 했고
(부모님 반대로 하고 싶었던 축구를 더 하지 못하게 됐구요.)
제가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술 담배 도박 여자 게임등X
집 - 회사 - 집 - 회사 - 교회 반복
암 수술 경력도 있고 운동은 좀 하고 살아아겠다 생각했습니다.
딸래미도 있고.. 현재 외벌이고,
또 축구가 곧 일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수단이구요. 근데 문제는 교회시간과 겹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학생부 예배를 빠질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골프 같이 안치지, 교회 끝나고 부부모임 있을때 참석 안할때 있지, 학생부예배 1분기에 한 두번 빠질때 있지..근데 거의 축구하러 못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빠지는 경우는 지역 리그전 또는 대회)
이러다보니 집사람도 저를 이해를 못하고,
그 모임분들도 은근히 저를 따돌리는 그런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지인들인데도 신앙의 결이 안맞는다고 생각했는지 이제 학생부 나가도 말 안붙이고 평소 연락도 없구요. 여행도 그 분들끼리 다니시고ㅎ 한큐에 그렇게 정리 되네요ㅎ 제가 피해준 적은 단연코 한 번도 없습니다. 학생부 회의가면 요즘은 숨이 턱턱 막히네요.
정리하자면
1.10년 정도 알고지낸 교회 지인들이
2.또다른 부부모임을 만들었는데 제가 참석하는걸 어려워했고
3.교회 학생부 예배시간과 겹치는 제 취미생활을 이해를 못해줌
(1분기에 운동 참석 횟수는 많아야 한달에 한 번 두 번)
4.이제 은근히 따돌림
이제 학생부도 그만하고 싶고, 사람 좋은척 이런것도 힘들고..
교회에서 하는 봉사도 제 적성과 맞지 않고
제 신앙이 그렇게 좋지 않아 좀 힘이 듭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시간 설교듣고 살았을때가 더 나았던거 같아요.
맡고 계시는 부목사님도 고지식+내성적인 분이라서
대화도 안될뿐더러..
혹시 교회다니시는 분들 or다니셨던 분들은 이런 고민 해본적 없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