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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성경 안 읽은 애들이 고전을 이해하겠냐?
새해에는 성서를 쫌 파보려고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
지금은 교회 출석을 때려친 지 오래됐지만
신앙의 유무와 관계없이 성경과 기독교는 아직도 나를 구성하는 기본요소 중의 하나이며 좋든 싫든 아마도 죽을 때까지 정서 안에 깃들어서 함께 갈… 뭐랄까 일종의 DNA 같은 그런 거임
워낙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지냈으니 성경의 기본적인 내용은 대강 알고있고
개인적으로 예수라는 인간을 몹시 존경함에도
너무 오랫동안 주님을 외면하고 광야에서 헤매며 탕아로 살아오는 바람에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또 내가 단 한번도 성경에 대해 꼬꼬마 시절 여름성경학교에서 달란트 걸고 하던 어린이 성경퀴즈대회 이상으로는 파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성서를 파보려고 한다
물론 이짓 말고 다른 할 것도 많으니 아주 기초 교양 수준에서 가볍게 시작할 것이다
주 교재는 당연히 성서
<공동번역성서>로 간다 (가톨릭용)
교회 다닐 때 쓰던 성경도 있지만
지긋지긋한 종교적 글투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문학적 사료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싶어서 몇년 전에 한권 샀다 고양이가 토해서 쫌 쮸글쮸글하긴한데 그냥 본다
(성서를 빠짐없이 통독하겠다는 얘기가 아님ㅋㅋ 그거 시도하는 양반들 많이 봤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됨)
성서랑 같이 첫빠따로 읽고있는 책은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구약과 신약의 내용을 첨부터 끝까지 좌악 훑어주는 만화책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풍성하고 나름 분석과 정리도 겸하고 있어서 맘에 든다
이걸 다 읽으면 유명한 “비아 만나다 시리즈”로 갈 것인데
뭐 엄청 많더라! 다 재밌을 것 같지만
우선 <성서와 만나다>, <욥기와 만나다>부터…
그리고 옥스퍼드 VSI 시리즈 중에서
<성서> - 교유서가 첫단추
<구약 : 문헌과 비평> - 비아 교양
<신약 : 문학으로 읽는 신약성서> - 비아 교양
<예수 : 생애와 의미> - 비아 교양
모자라믄 주전부리로
시공사에서 나온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성서>
웅진 하우투리드 시리즈의 <how to read 성경>
둘 중에 한권 정도?
기초공사는 이 정도면 떡을 치고 남을 듯
내가 진정 사모하는 예수 관련 책으로는
아라이 사사구 <예수와 그의 시대>
다가와 겐조 <예수라는 사나이>
김기흥 <역사적 예수>
이 세 권은 꼭 읽을 거임
그리고 나중에는
알리스터 맥그라스 <기독교의 역사>
도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