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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이혼남이 되어 있네요
소문이 참 무섭네요.
한달 반 전에 아는 형이랑 점심 먹으러 갔는데 "너 이혼했니?" 이러면서 막 웃네요. 대구에 계신 어머니한테 전화를 받았다면서 제가 이혼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결혼 14년차에 열정을 못이겨 만든 넷째가 좀 있으면 태어나는 데 별 이상한 소문이라고 웃고 말았는데 한 이주 정도 지나서 제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너 바람폈니?"그러시면서요.
아무리 자기 자식이 이뻐 보여도 그렇지.... 제 주제에 어디서 바람을 피겠다고... TT 제가 바람펴서 이혼했다는 소문을 들었셨대요. 글쎄....
마눌님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좀 웃었는데 이젠 처제가 그런 소문을 들었다고 전화가 오네요. 알고보니 최근 두세달 동안에 우리 부부가 이혼했다는 소문이 교회사람들사이에 완전 퍼졌다고.
제가 쌀국에 살고 있는데 주변 몇몇 가족들이 마눌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네요? 괜찮은지.... 제가 성질이 더럽게 보여서 저한테 물어보질 못하고 마눌님한테 물어본 것 같은데... 마눌님이 이제 임신 9개월이라는게 함정. 마눌님이 꽤 스트레스 받았지요. 정말 열받더군요.
틀림없이 어떤 인간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린 것 같은데 가족말고 한국에 있는 교회사람들이랑 연락안한지가 워낙에 오래되었기에 왜 그런 소문이 퍼졌는지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어떻게 교회다닌다는 인간들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뜨리는지...
사실 바람피우고 그런 소문이라도 나면 덜 억울하기라도 하겠지만 정말 마눌님말고는 키스해본 사람도 없는데 이런 황당한 소문을 들으니 참....
일하는 직장동료들한테 이런 사정얘길 하니 막 웃더군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너한테 그런 소문이 나냐고? 그 친구들은 저랑 국내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고 바닥까지 서로 보인 사이거던요. 교회사람들에게 상처받고 교회안다니는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