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기독교인들의 뻔뻔함에 대해
한동대 다니면서 가장 크게느꼈던 것은
기독교인들이 부끄러움 역치가 상당히 높다는 것임
즉 굉장히 유치하고 유아적인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향이 현저히 낮음
일반적인 사람들이 야 저 행동은 좀 아니지 않냐? 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아는 이상행동이나 말들이
기독교에서는 정상 범주로 수용됨
그렇기에 되도않는 허세남발이나
유치원에서나 쳐야될법한 온갖 낯간지러운 드립을 치는게
가능한것임
항마력 낮은 보통 사람인 나로서는 진짜 견디기 힘든 부분이었음
뻔뻔하다는건 부끄러운 언행이나 잘못을 하고도 태연하다는것임
이 뻔뻔함이라는 단어가 기독교와 한동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임..
지금도 생각나는 얼굴들이 많군..
팀 내 한 명 약점잡아서 뒷담화를 걱정인듯 퍼나르던 남여 학우들
질투심때문에 '쟤랑 놀지마' '칭찬 해주지마'라며 톡방에서
새내기들 조종하던 새내기 섬김이
학기 끝나고 애들 다 퇴거한 뒤에 책상 밑에서 발견한
팀 내 최고 개념인의 코딱지 수십개..
주말 기도회 와서는 제가 혹시 잘못한게 있으면 어쩌죠?
우리 모두 ㅇㅇ이를 위해서 기도해 줍시다, 아멘
신기한게 이렇게 참회하듯 기도회에서 말하는것만으로도 죄책감이 상당히 없어져서 내가 피해를 준 당사자를 봐도 더이상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아서 내 자신이 참 병신같더라.. 기독교인들이 일반사람들보다 더 뻔뻔해지는 원인중 하나겠지..
한동에서 하는 각종 행사들
여타 의식있는 대학에서 하는 청년들의 미래나
현실 혹은 이상에 대한 토론이나 고뇌보다는
그저 기독교가 얼마나 대단하고 우리의 단합이 얼마나 즁요하고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프로테스탄트들이고
얼마나 기독교적이고 바른청년이고 요조숙녀인지
얼마나 그렇게 '보이는지', 그게 중요할 뿐임
그러곤 자기 자신의 보여지는 모습에 희열감을 느끼고
자신에게 한 껏 취해서 부르르 떠는.. 그런 나르시시스트들의 향연
그 연극의 무대가 바로 교회고 한동대였음
현실과 동떨어진 뻔뻔하고 자아도취적인 언행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건설적인 비판을 하지 않음
오히려 잘못을 해도 셀프용서가 가능하게 되어있는 교리와 시스템
때문에 부끄러워 할 기회마저 잃음
이 악순환의 무한반복 덕분에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는 교양과 인성
그것이 기독교와 한동대의 현주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