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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가 근본이 아닌 이유
던 야고보로 대표되던 기독교가 사두가이 계열에 의해 박해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대교와 결부되어 있었고, 유대인들이 기독교를 이교라고 여기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로마 제국에 의해 예루살렘과 그 성전이 함락되며 결국 바리사이 계층은 무너졌고, 남아있던 바리사이들은 성전제례가 불가능해진 상황 속에서도 유대교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많은 새로운 개혁을 단행했는데 이 개혁의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자신들과 세를 겨루던 기독교를 유대교에서 제하기로 결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바리사이 계층이 독단적으로 행한 이러한 결정은 그 권한적 측면에 있어서 부적격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근세기에 개신교 교파들이 서로에 대한 적개심이 더 심하던 시절에 알미니우스 추종자들과 칼뱅 추종자들이 서로를 이단이라 선언하더라도 양자 모두는 역시 그대로 개신교에 속했던 것처럼 바리사이파가 기독교를 기독교에서 제하기로 결의하더라도 기독교는 진정한 의미에서는 유대교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고 봄이 합당하다
다만, 기독교도들 스스로도 성전이 무너진 후에는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에 대한 애착을 크게 잃기도 하였고, 기독교도들도 바리사이들에 대한 반감을 키워가면서 어쨌건 혈통적으로는 유대인들이었던 바리사이들에게 혈통적으로는 비유대인들이 상당수 섞여있던 기독교도들이 유대교라는 호칭 자체를 별로 아까워 하지 않고 "너 가져라" 하고 준 것에 가깝다
하지만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는 기독교가 스스로 유대교임을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유대교의 정체성에서 가장 중요했던 아브라함에게 내려진 계약,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정체성을 기독교는 버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론을 맺으며 이제 나는 기독교도로서 이렇게 말하겠다. 기독교야 말로 진정한 유대교이고, 이름만 유대교인 바리사이의 후손들은 가짜 유대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