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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낮은 자의 발악
주장을 하면 그에 맞는 근거를 가져와야 하고, 반박을 못 하면 토론/논증에서 지는 거임. 그걸 인정하기 싫은 경우, 지리멸렬한 말꼬리 잡기, 인신공격과 같은 논리적 오류 등을 시전하며 자신이 옳고 남이 그르다는 정신승리를 하게 되는 거임.
2천 년 전, 초기 기독교의 교부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립하면서, 당대 서양의 최고 학자들인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논리적으로 싸우면서 기본적인 기독교 신학이란 게 형성된 거임. 그리고 2천 년 동안 시대의 변화와 인간의 지성 발전에 맞춰서 기존의 신학에서 틀리거나 잘못된 점을 수정했지만, 기독교 신학의 근본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았음.
비신자 역덕인 나는 당연히 비전문가 님-일찐과 신앙적 교류를 하지는 않음. 왜냐, 성모 신심이 있는 가톨릭 교파에 호의적이지만, 내 내면의 기저에 자리잡은 '매우 복잡한 상황'을 개종하면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임. 몽디외가 "나를 버리고 예수님에게 안겨라" 이런 소리 하는 것도, '내가 하는 선택 중 가장 최선/차선/최악/차악인 것'을 따지는 현실주의자로서의 면모의 표출임.
타인의 행동원리, 사고 기저에 깔린 전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과의 괴리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내가 듣고 싶은 좋은 말'만 해주는 AI에게 명확한 범위를 정해주거나, 반대편 생각을 물어보면서 사고의 유연성과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쓸데없는 트래픽을 낭비하고, '나는 약자이고 나를 공격하는 건 지식의 권력화와 오용이다'라는 헛소리가 나오는 거임.
나는 종교의 우선순위가 낮은 일반적인 사회 구성원보다는 종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그 지식은 AI와 대화하면서 얻은 게 아님. 적어도 세 곳의 시립 도서관에 가서, 대한제국 황실 복식 같은 관심가는 분야의 책들을 읽었음. 그 과정에서 '주석달린 고전동화집/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책을 사기도 했고. 시간과 돈을 들이기는 싫고, AI가 말해주는 개론/겉핥기 수준의 자료만 보고 와서 떠들다가 반박 당하니까 AI에게 위로받는 악순환 아님.
주장했는데 근거를 못 들고 오고, 말꼬리 잡고, 인신공격과 같은 논리적 오류를 범하면서 정신승리하는 추한 꼴을 보여주면서, 지적 오만이니 특권의식이니 운운하는 거 보면, 자기가 긁혀놓고 "나는 안 그런데 쟤들이 그래"라고 남에게 투사하는 심리적 결핍 상태 아닌가.
AI와 대화한 걸 하루에 7개 이상 글로 올리는 건 거의 히키코모리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함. 지난 한 달 동안 나는 이 카페에서만 25개의 글을 썼고, 본계 블로그 같은 곳을 합치면 글이 30개 정도밖에 안 됨. 어그로 끌면서 남들에게 관심이라는 이름의 사료를 받는 관심종자보다는, 현실에서 소통할 사람이 없는 거 뿐이고.
이 글을 보고 긁혀서 또 AI에게 위로받을 당신이 '성경은 문학작품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전제를 깐 비신자 입장에서 본 성경의 저술-편집 과정을 다룬 글에서, 당신이 댓글 단 거 보면, 내가 말하는 원래 주제와는 전혀 다른 주제나 논지를 가져와서 대답 못한다고 이야기하고, 그걸 지적하면 대단하다고 비꼬는데, 당신과 진지하게 지적 담론이나 토론 혹은 논쟁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당신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 근데 이 카페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을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연관지을 수 있나.
당신이 한 주장이고, 당신은 근거를 가져와야 하고, 그걸 못 하는 당신은 그냥 지리멸렬한 말꼬리 잡기를 할 뿐이지.
편의점에서 일할 때, "종이쪼가리는 쓸데없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어. 아마 당신같은 사람이겠지.
나는 절망에서 버텨내고, 살아남기 위해서 쓸데없는 종이쪼가리를 열심히 읽고,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되어버렸어.
당신이 쓴 글, 타인에 대한 말과 태도로 당신이란 사람이 규정되는 거야. 당신은 부정하겠지만.
상대가 어떤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는지, 상대가 어떤 성향인지,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하고, 남들이 틀리다, 다르다고 지적하면 받아들이기보단 약자에 대한 공격으로 인지하고.
비전문가 님이나 일찐, 내가 당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별반 다르지 않아.
당신보다도 먼저 똑같은 태도를 보인 사람이 있고, 당신과 그 사람은 양 극단에 자리한 상황이거든.
하긴, 타인이 하는 당신에 대한 규정이나 평가보다는, 당신이 하는 타인에 대한 규정이나 평가가 더 낫겠지.
많이 배워서 똥송합니다 그랜절 박아야 만족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