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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에서 불가지론으로 넘어간 이야기.
내가 처음 기독교에 들어왔을때는 내가 정서적으로 꽤 불안정한 상황이였음.
내가 좀 많이 찐따인거 같기도 했고, 친구도 없었고 했는데.
갑자기 어느날 존나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임.
씨발 끝나는게 너무 무섭고 인생 100년이 존나 짧다는걸 진심으로 깨닳은거임.
존나 무서워서 그때부터 기독교인이 됨.
부모님도 기독교인이였고, 교회도 가던지라 문제는 없었음. 마음에 안정도 생기고,
그러다가 내가 기도를 한번 했음.
무슨 기도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일단 그 기도를 신이 들어줬단 말이야.
그걸보고 나는 씨발 존나 신에 대한 확신이 생긴거지. 조나 대단하게 말임.
그래서 존나 광신적으로 예수처럼 살자고 다짐하고 했음.
그당시에는 진화론이고 창조론이고 몰랐고 그냥 진화론이 맞다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
근데 그당시에 내가 주일학교에 다녔었는데, 주일학교에서 내가 이 '기적' 하고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에 대해 이야기를 한거야.
그걸 들으신 주일학교 선생이 나한테 그게 어떻게 하나님이냐고 물어보더라.
선생의 입장에서는 질문과 대답으로 그 기적에 대한 확신을 주거나 할 생각이셨겠지만, 그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진화론 존나 까대는 주일학교 선생들하고 목사한테 좀 갈등이 있었고, (물론 기독교를 부정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존나 짜증나는 기도랑 뭐만 하면 하나님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선생들, 엿같은 여리고하고 전지전능의 모순에 대해 깨닳아가는 때였었는데,
거기에 근본적으로 기도를 진짜로 들어주신건지 의문을 재기하니까.
나는 '씨발 그래. 어떻게 신이라고 장담하지?' 라고 질문했고, 답은 장담할 수 없다 였음.
내가 기도를 50번은 넘게 했는데 딱 한번 이루어진거가지고 신이 있다고 할수도 없다고 생각했거든.
이 이후에 죽음에 대한 공포도 여러 고민을 통해서 '죽으면 아무것도 못 느낄텐데 씨발.' 정도가 된거야.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을 이유도 없어지고, 논리도 헛소리 비슷하게 느껴지기 시작한거지.
그렇게 해서 나는 기독교인에서 '없다고 확신은 못하겠지만 있다고 말할수도 없을거 같다, 최소한 내 경험은 거짓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불가지론으로 넘어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