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티토론방 💬 일반잡담 ()
우리 엄마, 교회에 빠지더니 사람이 이상해졌어요
익명으로라도 말하고 싶어요.
우리 엄마가 원래 조금 예민한 편이긴 했는데, 몇 년 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상해졌어요. 처음엔 그냥 새벽기도 나가고, 교회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그러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가장 무서운 건, 자기 말이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너 이번에 면접 떨어진 건 하나님이 막으신 거야.”
“너 요즘 우울한 건 사탄이 네 안에서 역사하는 거야.”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제가 병원에서 상담 좀 받아보라고 하면,
“내가 왜 정신병자처럼 보여?”
“정신과는 마귀가 만든 곳이야.”
하면서 화를 냅니다.
최근엔 뉴스도 안 보고, 현실 얘기엔 관심 없고,
교회에서 하는 말이나 유튜브 설교만 반복해서 보고 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반박하면, “네 안에 악한 영이 있구나…” 이럽니다.
가끔은 진짜 무서워요.
이게 정상인가요?
엄마가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걸 눈앞에서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