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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정도 도 닦다 나온 20대사람임
안녕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쓰는 건 처음이라 두서 없어도 이해 부탁해
이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제목처럼 말하기 힘든 소재라서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살았어
근데 다른사람들의 의견은또 들어보고 싶어서 고민 끝에 여기다 글써
말투 거슬린다면 미안 보통 글을 이렇게 쓰길래 편하게 쓸게
보통 우리나라에서 도라고 하면 산에서 수도하는 사람, 아님 도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하는 사람 생각하기 쉬운데
나는 후자에 속한 사람이었음. 나도 뭐 모를 적에 길거리에서 만나서 얘기듣고 그러다 맞다 싶어 수도라는 걸 하기 시작했음
포교도 해봤고 이건 인증할 수단이 없어서 아쉽네... 주작이라고 욕하면 나는 정말 인증할게 없어서 할말이 없지만
믿어줬음해
수도하면서 흔히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처럼 강제적 감금 폭행 갈취 등등 이런 비인륜적인 행동은 없었음
(솔직히 정말 옹호가 아니라 유튜브나 지식인이나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것 중에 허구나 부풀린 거 겁나 많다 근데 좀 옳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긴함 ㅇㅇ암튼 다는 아님)
내가 6년동안 수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기서 배운
사상이나 가르침 같은거 믿어지고 나도 내 나름대로 느껴지는 게 있어서 하게 됐었음 근데 그걸 그만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내 삶의 목적이 달라져서
나왔어 여기서 가르치는걸 여기다 말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겁나 고민하다가 자세한 내용은 오해를 일으킬거같아 대강 말할게
원랜 정말 복잡하고 길지만 최대한 짧게 요약하자면
세상이 끝에 다다랐으며 인륜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이기심에빠져 자기 맘대로 행동하고 산다 그렇게 죄를 짓기도 한다,,결국 그 끝에 각자가 쌓아온 공덕에 따라 죽느냐 사냐야, 기독교로 따지면 끝은 심판의 날같은거지
나도 6년 수도중에 거기서 설명하는 세상의 이치, 세상의 흐름과 거기에 의미하는 바도 맞아 떨어지고 앞에 얘기했던 그 결말이 너무 무서워서 힘들어도 참고 했었는데 어느날 부턴가 너무 우울해지더라고 인생 이러려고 사나,,,
여기가 나쁜 곳은 아닌데 너무 남잘되게 공덕만 쌓으려다 보니 내가 없어지는낌?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잘버려지지않더라 이기적인게 맞는 거겠지 또 그들 입장에선 내가 깨달음이 덜온거였겠고, 암튼 나는 일종의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
수도를 그만두게 되면 지옥간다는데, 나는 그렇게 되는 건가, 정말 수도하며 사는게 답인건가, 도대체 주체적으로 사는 건 뭐지? 등등의 복잡한 생각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고
결론은 나는 이 삶을 선택하고 싶지않다는 거야, 그래서 몰래 나왔어 나오고 나서 후회는 하지않는데 한다면 거기있던 동료들? 같이 수도하신 분께 죄송한 것뿐..
정말 그뒤로 나온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거기에 대해 꿈을꿔 그것도 너무 생생하게 이것도 일종의 표시인가 싶기도 하고
한 두번이면 그려려니 하는데 매일꾸니까.. 오늘 아침에도 꿨어
내가 이글을 쓴 이유는 요즘 세상시국이 너무 엉망인데.. 진짜 이러다가 그 곳 말처럼 그렇게 되는 거아닐까, 그럼 나는 지옥가나 막말로 ㅈ된거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아졌어, 일루미나티, 딥스테이트등등 이런 단체가 세상을 정복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들고
그러다가도 이렇게 사는게 정말 죄인가 싶기도 하고 아님 유튜브 법륜스님의 지옥이 진짜있는지였나 극락이었나 암튼 스님의 답변을 내 식으로 이해하자면 아무도 그걸 모르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셨는데 그말씀이 맞는 거 같아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냥 죽으면 죽는거지 왤케 말들이 많을까도 싶어
무엇이 최선의 선택이고 내가 거기서 나온게 정말 죄인지 모르겠어 그 단체에서는 죄라고 판명됐겠지 어쩌면 그걸 피하고 합리화 시키고 싶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듯하다..ㅜㅜ
디시인들 생각물어보고 싶어서 글써 서론너무 길었지? 미안ㅠ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거기서 얻은 삶의 깨달음은 값지다고 생각해 나오고 나서도 많이 도움되고 나쁘게 생각하는 건 크게 없어 되려 내가 잘 못했을때가 생각나기도해
뭐 가끔은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그걸 어찌 다 알 수가 있겠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기고 있어
몰래 나온 이유는 어느 단체든 당연히 나간다고 말하면 막지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냐 그 사람들도 이해 되는게 그 사람들은 그사람들 나름대로
나가는 사람 살린다고 붙잡는건데, 그래서 말을 안하고 나왔지, 합리화는 아니야 님들도 그럴일 거의 없겠지만 겪어보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어
암튼 얘기할 곳 없어서 여기다 글쓰니 나름 가벼워지네ㅎ!
나같은 경험자 있음 얘기부탁해
다른 사람들도 의견 있음 부탁할게
믈어보고 싶은 거 있음 물어봐도 돼
나는 이 단체에 대해 욕하려고 글쓴거 아니니까 비방은 없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