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반기독교 정서에 관하여
1. 한국 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명백하기에 이해가 갑니다.
2.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이 주창하는 신앙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비기독교 세계에게 본이 될 만하지 못한 부덕함입니다.
이 점에선 기독교인으로서 개인적으로 늘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 종교가 가진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이며 구원이라는 배타성에 있습니다.
그 세계관에 동의가 되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든 비현실적인 면들과 충돌하고
그 가르침과 교리가 사회법 위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가치관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싫기도 합니다.
이 점 역시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
4. 하지만 이런 이유를 배경으로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에 적대감을 표하며 무례한 건 온당하지 못합니다.
사회에선 많은 분들이 기독교의 부정적인 일들을 겪어왔지만
온라인 상에선 당사자가 다른 회원들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적 없고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있는 장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는 것 뿐이니까요.
부처님이나 알라나, 어떤 종교를 논하든 마찬가지로 그 회원에게 거친 말을 하는 행위가 정당할 수 없습니다.
다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온라인상에 지켜야 할 매너가 있는 것이죠.
5. 바로 며칠 전 '새하늘과 새땅'이라는 어휘 때문에 신천지라며 비방한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천국과 구별 없는 어휘로 기독교 세계에선 궁극의 지향점을 말하는 걸
문제의 신천지가 한자로 바꾸어 써서 태극기 부대처럼 그 본연의 가치를 훼손한 사례입니다.
신천지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크고 기독인들에게는 골치거리인 집단인데 상대에게 앞뒤 안 가리고 신천지라고 하면 매우 불쾌하겠죠.
제 글들을 보시면 이를 잘 설명했음에도 글은 읽지 않고 맹목적으로 반감을 표한 겁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오프라인이면 절대 하지 못할 그런 무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하는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떤 종교나 신념에도 자신의 선택과 자유가 있는 것이고, 혐오한다고 해서 역으로 차별하는 건 성숙하지 못한 처사이죠.
6. 앞으로 기독 관련 글은 지속적으로 기독)이라고 시작할 예정이니 원치 않으면 그냥 지나가시면 될 일입니다.
이곳 취지에 걸맞은 자유로운 주제들이 거론되고
서로 존중하는 규율에 입각한 불쾌하지 않은 소통이 이루어지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