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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은 어떻게 해요...?
전 개신교 신자였어요. 유치원 때 옆집 아줌마가 주일학교 선생님이라 따라다닌 게 계기가 되서 대학때까지 꾸준히 다녔던 거 같아요.
근데 점점 회의가 느껴져서 안다니고 있어요. 저는 부모님은 안다니고 혼자 다녔는데 교회에서 철마다 열리는 가족행사가 싫었어요.
체육대회 찬양대회 등 가족단위 행사를 하면 저처럼 가족없이 혼자 다니는 사람은 낄곳이 없었거든요. 마치 부모없는 고아가 된 기분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무슨 공연을 할때도 엄마가 집사 이상인 애들만 싹 데려가서 하도.. ㅎㅎㅎ
교회에서 좋은 친구도 많이 만났지만 사람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사춘기 시절이었으니 더 그랬겠지만요..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고 잡생각이 많아져서 다시 종교를 가져볼까 했는데 교회는 가기 싫으네요. 모르겠어요. 제가 교회안에서 느꼈던 교회는 가식덩어리 집단 그 자체였어요.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통곡하며 기도하던 사람이 더 이기적인 걸 많이 봤거든요. 얌체짓도 잘하고..
뭔가.. 종교인으로서의 차분함 담대함 경건함 이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근데 요즘 제가 스님들이 쓰신 책을 좀 읽었는데 불교에 관심이 가네요.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데 반해 불교는 나 자신이 스스로 부처가 되는 종교라고 들었는데 맞아요?
사실 교회다니면서 늘 불만이 난 이 성경구절이 도저히 내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되고 잘 모르겠는데 성경공부 시간에 물어보면 그런걸 의심하고 따지면 죄 짓는 거라고 무조건 믿으라더라고요. 이해를 해야 믿지...
불교도 스님들이 말씀 전하는 시간이 있죠? 근데 교회처럼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는 말 혹은 목사의 개인적인 웅변은 아닌 거 가더라고요...
접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절은 다 산속에 있고 멀리 있잖아요.. 그리고 불경도 좀 우리나라말이 아니라서 어려운 거 같고.. 뭔가 예절이나 형식도 많아보이고....
절도 처음가면 교회처럼 새신자교육 이런 걸 해주나요? 절에 다니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