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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 강요는 안티기독교인 증가만 초래....
성경을 처음 정독한 후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달과 별들이 돈다는 천동설을 믿었던 시대에 작성된 책입니다. 또한 지구는 편평하다고 믿었던 시대에 작성된 책이기도 합니다. 성경의 처음인 창세기와 성경의 끝인 요한계시록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태양과 달은 넷째 날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양과 달을 만들기도 전인 첫째 날에 낮과 밤부터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구가 우주 중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나온 발상입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 보면 천국을 지칭하는 정육면체의 새 예루살렘 성이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육면체 한 변의 길이가 대략 2,400Km이니 면적은 한반도의 47배, 높이는 대기권을 넘어 우주공간인 2,400Km까지입니다. 대기권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나온 발상입니다.
그러나 현재 지구는 둥글며, 대기권이 존재하고, 지구는 태양이란 항성을 중심으로 도는 여러 행성 중 하나라는 지동설을 모든 사람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회의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함에도 성경은 무오하다고 교회는 주장합니다. 그러한 주장은 하나님도 창조 당시에는 지동설이 진리인줄 미처 몰랐고, 지구는 편평한 것으로 알았다는 주장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이율배반적인 논리인지 알 수 없습니다.
2. 성경무오설이 허황된 주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성경은 신화적 요소가 가득 채워진 책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동정녀탄생, 기적 행위, 십자가처형, 부활, 승천, 재림 등은 성경에만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성경이 작성되기 훨씬 이전에 이집트와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 등의 신화에도 똑같거나 유사한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별첨 참조). 결국 성경은 당시 근동지역의 신화에 기초하여 또 다른 신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작성된 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로 작성된 완전무결점의 책이라고 계속 주장한다면, 이는 단군신화가 오류가 없는 완벽한 것이니 믿으라고 주장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3. 믿음의 궁극적 본질은 심신의 평안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희로애락의 세상에서 믿음의 형태가 무엇이든 그 믿음으로 내 몸과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느낀다면 그 믿음은 그 자체로서의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심신의 평안을 주지 못하고 혼란만 야기한다면 그 믿음은 부정되는 것이 맞습니다. 조선시대 어머니가 정화수 한 그릇을 놓고 아들의 출세와 평안을 기원하는 행위도 믿음의 한 형태입니다. 신은 없다고 믿는 것도 믿음의 일종입니다. 또한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등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행위도 역시 그러합니다. 확대하면 종교뿐만 아니라 사상과 철학도 믿음의 범주에 속합니다. 결론적으로 공공의 선을 해치지만 않는다면 누구든 자신만의 믿음을 가질 자유가 있으며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만이 유일한 진리라며 타인에게 강요하는 행위는 공공의 악이 될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