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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안가는 교회 며느리는 왜?
결혼 1년도 안된 신혼새댁입니다.
남편과 저 모두 공무원으로 직장에서 눈맞아 작년 여름때 결혼했어요. 현재 서울 살고있고 시댁 차로30분거리입니다. 반면 친정은 부산으로 굉장히 멀죠.
각설하고 저희집은 무교입니다. 그러나 중대사 있을땐 더러 절에 가는정도입니다(1년에 한두번?). 차라리 불교에 더 가깝겠네요. 반면 시댁은 독실한 기독교입니다. 어머님은 매일 새벽기도 가실정도이고 시어른 모두 집사, 권사님 이실정도로 신앙심이 강하십니다. 그래서 결혼전 식사자리에서 "결혼하면 여자는 출가외인이다. 그러니 남편종교 따라야한다"는 말씀에 바로 결혼엎어버리니 이후 종교강요 하지않겠다는 약속받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욕심 나시나봅니다.
12.31일 기독교인들은 자정에 예배를드리는 행사가 있다고합니다. 자정부터 새벽한시까지 예배를드리는것이라고 하네요.
근데 이 행사를 앞으로 나오라는 겁니다. 남편은 공무원이지만 연말 연휴에는 주로 일을 하는 보직이라서 집에 들어오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남편근무로 가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남편이 시간이 안되더라도 저라도 교회에 나오라고 하십니다. 데려다준다면서요. 그 한시간만 참으라고합니다.
저는 매년 연말은 목욕도 하고 집청소도하면서 새해를 맞습니다. 가끔은 해돋이도 보러가구요.
그런데 신앙심은 1도없는 제가 그 피곤한 새벽에 예배를 남편없이 혼자 가야한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간 교회나오라고 드문드문 눈치주시더니 신정예배는 엄청 욕심내시네요.
한시간만 참으면되는데 그게 어렵냐 부담스러울게 뭐가 있냐고 하시는데, 네 부담스럽긴해요라고 대답하고 대충 전화끊었습니다.
교회행사, 결혼 전후 한번씩 인사치례로 나갔던 교회인데 이것부터가 잘못되었던걸까요? 어떻게 거절하고 말씀드려야할지
결혼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실, 결혼전에 엎었을정도로 그저 착한 성격은 아닙니다. 근데 면전에대고 말씀드리기는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