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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집안인데 교회가기 싫어요
저는 기독교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일반 고등학생입니다.
아버지가 작은교회 목사님이세요. 어머니는 교회를 엄청 의지하시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렸을때는 교회 다니는게 그냥 놀러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제 또래 아이들과 노래하고 그림그리고.. 설교시간엔 가끔 졸긴했지만 저에게 교회는 당연히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안나가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교회 안나가면 지옥간다니까 그게 너무 무서워서 더 열심히 다녔던거같구요
교회를 안다니고싶다고 생각했던건 머리가 좀 크고나서였는데.. 중3때쯤이였어요 저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수요예배와 간간히 금요예배도 드리고 일요일 오전예배, 오후예배 다드렸어요. 그런데 학교 수업과 병행하기에도 힘들고, 학교 행사(단합) 같은것도 수요일에 잡히면 못하는게 너무 슬펐어요.. 그래도 열심히 다녔는데요.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제 진로가 정해짐과 동시에 알바를 시작했어요. 제 한달 용돈이 4만원 정도 였는데 이걸로 살긴 좀 부족해서 웨딩홀알바를 토요일마다 나간거 같아요.
그 돈을 제가 다 쓰고 싶은건 저의 욕심이였는지 그때부터 저희 집 사정이 좀 안좋아져서 저와 오빠, 그리고 언니에게 월세비를 조금씩 보태달라고 말씀하셨어요.. 오죽하면 그러실까 싶어서 매달 NN만원씩 드렸어요. 그리고 십일조라고 번돈의 1/10 씩 헌금을 내는게 있는데.. 그것도 냈고 감사헌금도 내라고 하셔서 그것도 냈어요. 이렇게 말하니까 돈때문에 교회가기 싫어하는거 같은데 ㅋㅋㅋ 그것도 있긴 있어요.
제가 당연히 해야하는거에 불만을 가진거죠.. 언니오빠는 군말없이 내는데.. 제가 좀 못된자식인가봐요ㅋㅋ
그런데 제일 큰 이유는 진로를 반대하셔서에요.
제가 가고싶은 과가 있는데, 아버지께서 그 일은 주일(일요일)에도 출근을 해야한다며 그럼 교회는 어떡하냐고 반대하셨어요. 저는 처음에 장난인줄 알았는데 계속 여기를 가고싶더고 말하니까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고등학교에서 1년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이 진로를 택하고 싶거든요.. 처음에는 설득을 해볼까 싶었는데 이제는 반항심이 든건지 교회가 가기 싫어졌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교회가기 너무너무 싫어요. 저는 부모님의 종교를 인정하고 부정할 마음이 없는데 왜 저에게까지 강요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안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저 못된거 알고있어요.. 저를 비판하셔도 상관은 없는데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한뒤로 교회만 가면 너무 답답해지고 숨쉬기도 힘들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교회를 안갈수있을까요..? 교회 안가는법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혹시 제 진로를 허락해주시도록 설득하는 방법이라도 있으면 조언부탁드려요..
글을 못써서 보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