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선동특집 (프로파간다) 선동한번 오지게 해보자
유튜브 채널 "레드 북"의 영상 "【선전 선동특집】 (프로파간다) 선전한번 오지게 해보자"는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책 "프로파간다"를 중심으로 선전선동의 본질과 대중 심리에 대해 탐구합니다.
1. 에드워드 버네이스와 그의 평가
- "선전 선동의 왕자": 버네이스는 여론을 움직여 과테말라 정부를 전복시킨 인물로, 히틀러의 선전 장관 괴벨스조차 그의 책을 참고했습니다.
- 극과 극의 평가: 그는 '민주주의 암살자'로 불리기도 하고, '과대 선전의 왕자', '광고 산업의 아버지'로 칭송받기도 합니다.
- 대중 심리학의 대가: 그는 구스타브 르 봉과 함께 개인이 아닌 대중으로서의 인간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한 인물입니다.
2. 대중(군중)에 대한 관점
- 개인과 다른 행동: 군중은 고립된 개인으로서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합니다. 이들은 판단력을 잃고 집단 정신에 휩쓸리며, 이성적 판단이 마비됩니다.
- '보이지 않는 정부'의 필요성: 버네이스는 군중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민주주의는 선량하고 합리적인 소수의 엘리트 집단('보이지 않는 정부')이 여론을 주도하고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3. 대중이 선전선동에 취약한 이유
- 시간 부족과 무관심: 대중은 복잡한 정치나 사회 문제를 이해할 시간이 없으며, 스스로 모든 지식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 전문가에 대한 의존: 대중은 어떤 전문가의 말을 신뢰할 것인지의 문제에 직면하며, 비판적 사고 없이 선동가의 말이나 화려한 전시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 고정된 신념의 괴물: 한번 고정된 신념은 자신에게 거북한 반론을 배척하고, 자신이 믿는 스피커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 학력 무관: 고학력자도 나치 정권에 동조했듯이, 절망감과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학력, 나이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4. 선전선동의 중립성
- 기술적 도구: 선전선동은 대중을 동원하거나 인식 체계를 뒤흔드는 중립적, 기술적 단어이며, 선과 악의 구분이 없습니다.
- 선과 악의 양면성: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위대한 연설가이자 선동가였으며, KKK단 역시 선동을 이용했습니다.
5. 버네이스의 성공적인 선전선동 사례
- 여성 흡연율 증가: 담배를 남성의 전유물로 규정하고, **'자유로 가는 횃불(Torches of Freedom)'**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성 해방 및 양성평등 운동과 연결시켜 여성 흡연율을 급증시켰습니다. 이는 자발적 구매를 유도하며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벨벳 유행 부활: 유행이 지난 벨벳의 판매를 위해 디자이너들과 협력하여 벨벳 의상을 만들고 귀족들에게 협찬하여 입게 한 뒤, 패션쇼를 개최하여 벨벳을 다시 유행시켰습니다.
- 베이컨 소비 촉진: 의학 전문가의 조언을 빌려 **'아침에 베이컨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뉴스를 퍼뜨려, 베이컨이 들어간 건강한 아침식사라는 인식을 만들었습니다.
- 여성 헤어 망(머리 망) 판매 증가: 묶지 않은 머리가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뉴스를 내보내고, 특히 외식업체 여성 종업원의 위생 문제를 강조하여 헤어 망 착용의 필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는 식품 위생법 개정까지 이어졌습니다.
- 미국 인종차별 반대 운동: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의 성직자들을 동원하여 인종차별 반대 집회를 열게 하여, 대중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 공통점: 이 사례들은 **"이 물건을 사세요"가 아니라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여, 자발적인 강요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이득을 얻게 했습니다.
6. 군중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개인의 특징 (선전선동의 핵심)
- 책임의 분산: 군중이 되면 개인이 져야 할 책임이 분산되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며 고성방가, 폭력, 혐오 발언 등을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 인정 욕구와 과시 욕구: 인간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과시 욕구 때문에 단체로 모이며, 권위 있는 사람에 대한 자발적 복종과 충성 경쟁을 보입니다.
- 사고 활동 정지: 군중이 되는 순간 군중의 정체성에 따르며, 이성보다 분노, 충동, 증오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집단의 정체성은 리더가 정하며, 리더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 됩니다.
- 무의식의 발현: 인간 행동의 상당수는 무의식의 발현이며, 선동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무의식적 욕망(예: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건드려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줍니다.
7. 선동가의 마인드
- 추측과 확신의 경계 불분명: 성공한 선동가는 99%의 추측이라도 100% 확신을 가지며 행동합니다. 대중은 이러한 확신에 이끌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중 사고(Doublethink)': 선동가는 자신이 한 말의 모순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고, 심지어 모순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나는 지금 자유를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채웁니다. 이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묘사된 '이중 사고'와 유사합니다.
8. 정치와 선전선동
- 여론 주도: 정치인은 여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쥐고 흔들어 열광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합니다. 대중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므로, 감성과 직관에 호소하며 대중을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정적 연설: 연설의 내용은 대중이 듣고 싶어하고, 누군가 나서서 해주었으면 하는 내용을 최대한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과대 선전의 선택: 낙선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 과대 선전을 해서라도 당선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정치는 개인의 똑똑함이 아니라 대중을 동원하는 '쪽수' 싸움이며, 자극적이지 않으면 이슈화가 어렵기 때문에 과대 선전과 가짜 뉴스가 만연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은 이러한 선전선동의 특성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최근의 극단적인 행동들 또한 이러한 대중 심리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하며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