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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 죽었다"의 뜻 | 니체 | 3분 정치철학
      "신은 죽었다"의 뜻 | 니체 | 3분 정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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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시간인데 정말 쉽게 이해되도록 정리하셨네요 대단하세요 현재의 무신론 학자들도 니체의 말은 잘 인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니체는 현대인들의 도덕관이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VtZ1GFQjz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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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교회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된 썰

      • ㅇㅇ
      • 2025.06.07 - 20:53 2025.06.07 - 20:49

    나는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생각하는걸 좋아했음. 그래서 뭐든지 간에 "어째서?" 라고 질문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을 원했거든

     

    그래서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쯤에서 나는 근처 교회에 가게 됬음. 이유는 별건 아니고 그냥 주변 지역 커뮤니티들이 교회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도 지역 애들이랑 어울리기 위해서는 교회를 다녀야 했거든

     

    근데 그 교회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ㅁㅁ교라느니 뭐라느니 하는 교회랑은 완전히 달랐음. 특히 전도사님이 진짜 ㄹㅇ 엄청난 분이신데

     

    나로써는 처음으로 만난 전도사님이라 모든 전도사님이 다 그런건줄 알았음. 헌금 안내도 아무말도 안하고(그래서 종종 1천원 내거나 아예 안내거나 했음)

     

    목사님이랑 신도들이랑 같이 음식 만들어서 지역 사람들 교회 와서 먹게 해주고 특히 매 주말, 또는 주말 2회마다 애들 단체로 데리고 어딘가를 꼭 놀러가게 해 주셨음. 놀러갈때 몇몇 부모님들이 몇만원씩 들려주긴 하는데(우리집은 안 냈음) 지금 생각하면 그거 합쳐도 십몇만원도 안되고 애들이 거의 8~10명쯤 되는데 그 돈으로는 택바가지도 없고 사실상 죄다 자기 사비로 충당했던 거 같음.

     

    내 소년기 시절의 놀이 경험은 거의 다 그 전도사님들과 그 교회 형들에 의해 이루어졌음. 워터파크 가거나 해변 가거나 놀이공원 가거나 박물관 가거나.... 언제나 웃기만 하시고 성인군자같던 전도사님이 딱 화낸다면 단 한가지, 그건 바로 신에 대한 일이었음.

     

     

     

     

    근데 나는 예나 지금이나 신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특히 어렸을때는 질문하는걸 좋아했던데다, 초등학교 중기쯤 되면 다른 사람이랑 비슷하게 "큭큭 이런걸 믿는다고?" 이러면서 중2병이 왔었음

     

    그래서 전도사님은 무서워서 목사님이나 집사님들한테 신에 대해서 계속 질문함. 전능하면 왜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거냐. 악마를 만든거면 신이 악한게 아니냐, 그리고 신이 있으면 왜 이런 고난이 있는거냐. 누가 실제로 그게 존재한다고 증언한 적이 있냐. 신이 있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

     

    그 누구도 그에 대해서는 화내기만 할뿐이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음. 나는 거기에 대해서 "큭큭 기독교인들은 멍청하군" 이런 중2병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고.

     

    그러다가 자라서 지역이 바뀌어서 그 교회 말고 다른 교회를 가게 되고(이 교회는 그냥 완전히 평범했음. 뭘 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기를 치지도 않고 헌금을 강요하지도 않음. 딱 신앙공동체 역할만 함) 그 교회도 아예 안 가게 됨

     

     

     

     

    난 중학교때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됨. 근데 거기 학교는 극도의 꼴통 개신교학교였음. 모든 면에서 선생님도 좋고 학생들도 전부 착하고 다 좋았는데

     

    단 한가지가 문제였음. 교장이 극도의 꼴통임. 얼마나 꼴통이었냐면 내가 유희왕 카드 들고와서 친구들이랑 노는데 "야 그거 드래곤이 그려져있잖아! 그건 악마야! 다시는 들고오지 마!" 라고 한다거나 던전앤 드래곤 들고와서 친구들 5명 모아서 trpg 하려고 하는데 "아니 던전앤 드래곤? 이건 악마잖아! 애들 교육에 나빠!" 하면서 교장한테 찌른 학부모라던가

     

    중세에서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진 학교였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좋았음. 선생님들도 엄청 좋았고, 사람들도 착했고 학교 생활 자체는 몹시 즐거웠음. 신앙도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는 채플시간이랑 짜증나는 성경구절 외우기 빼고는 별 문제 없었고, 그것도 개신교 학교니 받아들여야지.. 했음

     

    그러다가 중학교 이후 학교를 미국 동부로 가게되는데 동부는 되게 이상했음. 거긴 기독교학교는 아닌데 걍 학교 자체가 별 해괴한 학교라... 거기서는 진짜 고통만 받고 스트레스 받아서 1년 후에 서부에 있는 학교로 옮김

     

    거기는 또 기독교(개신교, 루터교쪽) 학교였는데, 캘리포니아에서도 특히 교육열 높은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보니 AP수업(고등학교 수업이지만 수료완료시 대학교 1학년 학점으로 인정받는 수업)도 굉장히 많았고 선생님들도 죄다 학위 한두개씩은 들고 있었음

     

     

     

    특히 AP 화학 선생님이 화학쪽 박사 학위를 갖고 있었고 다른 선생님들도 박사 학위 갖고 있는 사람 많고 석사도 널려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나처럼 기독교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역사를 배우면서 실제 역사에서 너무나 많은 우연이 발생했고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운이 좋은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거나

     

    특히 화학 선생님이 말하기를 빅뱅, 인간, 우주, 태양계, 생물, 원자 배열 같은게 믿기지 않는 아예 불가능하다시피한 확률로 태어난거라서(자세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28조 곱하기 어쩌구저쩌구 말곤 기억나는게 없다)

     

    6면 주사위를 던져서 6이 10번 나오는건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6면 주사위를 10만번 던졌는데 전부 다 6이 나온 게 현재 세계라 뭔가 영적인 무언가가 개입한 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나라고 자기는 생각한다고 하셨거든

     

    듣고보니 말이 되는 거 같더라고. 너무나 말도 안되는 작은 확률이 계속해서 연이어 일어나고 현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게 절대로 말도 안되는 믿기지 않는 작은 확률이고 그게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신이 존재한다" 라고 믿는건 충분히 이해간다고 생각했음. 근데 그래도 난 도저히 기독교 같은 건 믿어지지 않더라고. 기독교 뿐만 아니가 그냥 어떤 신앙도 안 믿어짐.

     

     

     

     

    사실 그 전부터 그런 측면이 있었지만 "신은 존재한다"라는 논리에 딱히 빈틈은 없다고 생각했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존재하는 신이 기독교의 신인지 인도 신화의 신인지 뭔 신인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일단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그리고 역사적으로 예수의 행보 같은 걸 고려하면 나는 믿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기독교가 진리다라고 믿는것 정도는 충분히 설득력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됨

     

    물론 선생님 말대로 10만번 다 주사위를 굴렸는데 6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둘다 직접적인 증거는 전혀 없지만

     

    그냥 그 즈음은 개인의 기호 정도로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됨.

     

    근데 저러고 나서 한국와서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긴 집사님이 개신교랑 기독교의 차이도 모르시더라... 그걸 보고 같은 기독교, 개신교라고 해도 쌓아온 지식과 사상이 천지차이구나... 라는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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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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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25.06.07 - 20:53 #2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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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보기라도 하는건 나쁘지않은데 주변사람들이 저렇게 부담주면 될 것도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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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와 이단이 자신을 정통이라 외치고, 진짜 정통을 이단으로 찍고 마녀사냥을 벌인다.
    거기엔 가스라이팅과 세뇌, 그루밍과 권력이 썩은 피처럼 흐른다. 무력한 자들이 완장을 차고 썩은 질서를 신의 뜻이라 우긴다.
    믿음은 없다. 그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외우고, 눈을 감고, 살아간다. 도대체 언제까지 소시오패스들의 먹잇감으로 살 셈인가!
    왜 그들은 목사의 혀끝에 정신을 맡겼는가? 왜 스스로를 부숴가며 복종을 택했는가? 아, 그대들은 이것을 아름다운 순종이라 부른다지.
    복종(순종)은 미덕이 아니다. 그대의 영혼을 씹어삼키는 자들에게 등을 돌려라.
    자유는 순례자가 아닌, 도망자에게 온다. 그대여, 당장 그곳에서 도망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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