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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보기] 기독교의 시작과 끝을 알아보는 시간 (김학철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기독교의 여러 핵심 개념과 역사적 맥락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내용은 유튜브에 올라간 연세대학교 김학철 교수님의 강연 발췌록을 기반으로 합니다.
기독교의 시작과 주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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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Canon)의 의미와 권위
- 경전은 히브리 성경보다 탈무드를 더 많이 읽는 유대인들도 있지만, 경전은 다른 의미입니다.
- 경전(Canon)은 원래 **"갈대"**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으며, 과거 자가 없을 때 휘어지지 않고 강도를 유지하는 갈대를 기준으로 사용하면서 **"규범", "잣대", "기준"**이라는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리스트", "목록"**이라는 뜻도 갖게 됩니다.
- 경전은 이 목록 안에 포함된 책들로, 신의 이름으로 권위를 부여받은 아주 엄격하고 권위 있는 텍스트입니다. 내 생각과 달라도 함부로 표현하거나 빼거나 더할 수 없습니다.
- 탈무드와 같은 다른 문헌은 편집이나 내용 추가/삭제가 자유롭고 반드시 신의 이름을 빌릴 필요가 없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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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클래식(Classic)
-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가에 대한 답변은 지혜 문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클래식(Classic)**이라는 말은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전쟁이 났을 때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함대 정도 되는 부유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 김학철 교수님은 삶의 위기가 닥쳤을 때, 내면의 정신적 자원을 동원하여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을 '클라시쿠스'와 같다고 비유하며, 잘 사는 사람이란 이러한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 따라서 잘 사는 첫 번째 길은 인류가 남긴 위대한 정신적 자원, 즉 훌륭한 고전들을 읽고, 중요한 문구들을 암송하고 외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면에 저장되어 어려운 순간에 자원으로 발휘됩니다.
- 욥기, 잠언, 전도서, 야고보서와 같은 지혜 문학은 인간에게 닥치는 근원적인 문제를 탐색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한 고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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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첫 출발: 삶의 긍정
- 지혜의 첫 번째 출발은 자기 삶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모순되고 짧고 허무한 삶일지라도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 삶을 긍정하지 않고 부정성에 사로잡힌 상태를 지혜 문학에서는 혼돈이라고 말합니다. 혼돈은 생명이 없는, 생명을 긍정하지 않는 무질서와 어둠, 심연의 상태입니다.
- 세계의 창조 신화는 혼돈과 죽음, 어둠으로부터 질서가 부여되고 생명과 아름다움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인간 안에는 **에로스(살고자 하는 욕망)**와 **타나토스(죽음을 향한 충동)**라는 두 가지 근원적인 충동이 있으며, 지혜는 둘 중 삶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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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비판 정신
- 종교, 특히 기독교는 무비판적이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매우 비판적인 사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불교는 브라만교에서, 이슬람은 당시 페르시아 종교에서 나왔는데, 이 종교들은 당대 강력하게 세계관을 지배하던 기존 질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정신 끝에 나왔습니다.
- 기독교에는 우상 비판이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상은 삶을 보장하고 번영을 약속하지만 실제 그럴 능력이 없는 것들을 가리킵니다. 우상 비판이 모든 신앙의 첫걸음입니다.
- 욥이 하나님께 항의하고 법정으로 불러내는 모습은 하나님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믿음의 태도로 긍정받습니다.
- 기독교에서 모든 것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신이라는 이름으로 설정된 어떤 절대적 기준이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모든 것이 상대화되며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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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의 현명한 태도
- 허무함과 고통 같은 어려움에 맞서는 삶의 현명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태도들이 제시됩니다:
- 삶의 범위를 줄이기: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집중합니다.
- 즐기는 것이 허락되었음을 인식하기: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생존과 풍요에 관련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 자신의 가진 것을 선물의 형태로 이해하기: 자신이 가진 것들(비록 모든 것을 잃었더라도 남아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세어보며 감사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물은 감사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 혼자보다 둘: 인간관계의 중요성입니다.
- 삶을 개선하는 동력은 필요나 불만뿐 아니라 사랑, 돌봄, 격려와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일 수도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피 흘림이나 노동이 아닌 창조자의 미적 이념과 구현 능력으로 세상이 아름답게 창조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 성취 지향적인 삶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시됩니다. 전도서의 "헛되고 헛되다"는 말처럼 성취는 찰나적일 수 있습니다.
- 노동력을 파는 것과 자기 실현으로서의 노동을 구분해야 합니다. 삶의 의미나 행복은 가치를 창출했을 때 오는데, 이 가치는 맥락을 가집니다.
- 허무함과 고통 같은 어려움에 맞서는 삶의 현명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태도들이 제시됩니다:
예수와 기독교의 역사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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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그리스도의 의미
- **예수(Jesus)**는 원래 히브리어 **'예슈아(Yeshua)'**에서 왔으며,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의 유명한 여호수아(Joshua)의 축약형입니다.
- **그리스도(Christ)**는 헬라어 **'크리스토스(Christos)'**에서 왔으며, 이는 히브리어 **'마쉬아흐(Mashiach)', 즉 메시아(Messiah)**를 번역한 것입니다.
- '마쉬아흐'의 문자적 뜻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전통에서는 왕, 제사장, 예언자 세 종류의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구별)했습니다. 이들은 자연인이 아닌 특별한 일을 하는 존재로 구별되었습니다 (오늘날 법관, 군인/경찰의 제복처럼).
-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라는 한 자연인이 신에게 특별한 임무(구원자로서의 역할)를 부여받아 활동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 **기독교(基督敎)**라는 말은 중국에서 '크리스토스'를 음역한 '킬리스두(氣利斯督)'가 다시 줄어든 '지두(基督)'라는 한자를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며 음역된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와 그리스도교는 같은 말이며, 로마 카톨릭, 개신교, 동방정교 등 모든 그리스도교를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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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공생애 시작
- 예수의 공생애 이전 삶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예수가 갑자기 나타나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 예수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며 공생애를 시작합니다.
- 세례자 요한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요르단 강가에서 신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세례를 행했습니다. 이는 성전을 권력과 착취의 장소로 보고 체제를 부정하는 급진적인 태도였습니다.
- 세례자 요한의 운동은 당시 유대교 내부의 지형, 특히 **엣세네파(은둔하며 공동생활, 체제 전면 부정)**와 유사한 면이 있었습니다.
- 당시 유대 사회에는 사두개파(성전 중심, 내세 부정, 현세 만족 엘리트), 바리새파(율법 준수 통한 민족주의자), 엣세네파, 열심당(폭력 혁명 지향) 등의 분파가 있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엣세네파나 유사한 급진 세력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로 여겨집니다. 이는 예수의 정파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 세례자 요한의 제자 중 일부(안드레 등)가 예수의 제자가 되면서 세례자 요한의 운동이 예수에게 이어졌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 예수는 세례자 요한을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최고"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자도 그보다 크다고 말하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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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가르침과 사회적 맥락
- 예수의 활동은 세례자 요한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옥에 갇힌 요한이 제자를 보내 "우리가 기다린 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는 자신의 행적(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됨)을 전하라고 답했습니다.
- 예수의 말하는 방식은 때로 시적이고 비유적이며, 직접적인 질문에 답하기보다 듣는 이의 생각을 전환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1세기 사회의 계급 윤리 맥락에서 볼 때 통치자나 철학자의 덕목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계급마다 요구되는 윤리가 달랐습니다 (노예-복종, 군인-용기, 통치자-지혜, 용기, 경건, 자비).
-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단순히 일반적인 도덕률이 아니라, 자신의 청중(핍박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통치자처럼, 철학자처럼 살라고 요구하신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지배받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높은 차원의 윤리를 실천함으로써 자신들의 삶을 형성하라는 의미입니다.
- **하나님 나라(천국)**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이 세상에 실현되어야 할 이상적인 질서를 가리킵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차별적인 질서(남성/여성, 유대인/이방인)를 철폐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통치자처럼 철학자처럼 살아가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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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의 근거: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 기독교에서 인간이 존엄하다는 생각은 창세기에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에서 나옵니다.
- 고대 근동 세계에서는 왕만이 신의 형상으로 여겨졌고, 왕에게 복종하는 것은 신에게 복종하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나 유대 창세기에서는 모든 인간이 신의 형상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당시 노예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존엄하다는 혁명적인 사상으로, 현대 세계 인권 선언과도 연결됩니다.
- 이 사상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기도 했지만, 결국 오늘날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보편적인 생각이 되었습니다.
- 인간의 가치는 내재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기독교적으로는 신이 인간을 어마어마하게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에 인간이 존엄하다는 측면이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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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
- 기독교, 특히 유대교는 고대 근동의 다른 종교(이집트, 페르시아, 그리스)에 비해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적은 종교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천국이나 지옥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 사후 세계에 대한 강조(선과 악의 이분법 등)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 바빌론이나 페르시아 종교의 영향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 예수께서 십자가 옆의 죄수에게 "오늘 나와 함께 **낙원(파라다이스)**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낙원은 페르시아식 정원을 뜻하며 죽어서 가는 천국과는 구분되는 표현입니다.
- 천국/지옥 개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강조되었고, 단테의 '신곡' 등에서 구체화되어 서양인의 관념에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죄책감 문화는 로마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특징으로, 서방 기독교가 죄, 심판, 은혜, 용서, 구원을 법정적인 용어로 해석하면서 강조된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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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부활과 그 의미
- 예수의 부활에 대한 근거로는 빈 무덤, 목격자들의 증언, 제자들의 변화된 행동 등이 제시됩니다.
- 특히 첫 번째 목격자들이 당시 사회에서 법적 증인의 자격이 없었던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은 이야기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설적인 증거로 여겨집니다. 만약 꾸며낸 이야기라면 남성 제자들이나 권력자들에게 먼저 나타났다고 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부활의 의미는 역사적 사실성 여부보다, 예수가 누구에게(힘없는 여인들), 어떤 메시지(안녕, 다시 시작하자, 갈릴리로 가라)를 전했는가에 있습니다. 이는 승리나 복수가 아닌, 배신과 고통 속에서도 다시 시작하는 사랑과 회복의 메시지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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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회심(전향)
- 사도 바울(사울)은 길리기아 다소 출신의 엘리트로,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자였으며, 예루살렘에서 당대 유명한 랍비 가말리엘 밑에서 교육받은 열심 있는(근본주의적인) 바리새파 유대인이었습니다.
- 그는 유대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초대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습니다.
- 바울의 극적인 변화는 다마스쿠스 가는 길에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체험을 통해 일어났습니다. 예수는 그에게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물으며, 자신과 보잘것없는 제자들을 동일시했습니다.
- 이 체험은 바울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유대 신학을 재해석해야 했습니다.
- 예수께서 저주받은 방식으로 죽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살리셨다면, 예수의 삶과 가르침(죄인, 세리와 어울리는 것, 율법을 뛰어넘는 사랑)이 옳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 바울의 시각은 **거룩함(분리, 배제, 차별)**에서 **사랑(포용, 연민, 돌봄)**으로 완전히 전향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강하고 잘난 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비천한 자들을 사랑하십니다.
- 바울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reconciliation)**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죄인을 일방적으로 용서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원망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화해를 요청하시는 쌍방적인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바울은 엘리트 지식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체노동(가죽 다루는 일)**을 하며 당시 천대받던 노동자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는 그의 전향된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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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정화 사건의 의미
-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하신 사건(환전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을 내쫓음)은 단순한 난동이 아니었습니다.
- 성전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정치, 경제, 종교의 핵심 기관으로, 오늘날 국회, 대법원, 행정부를 모두 모아놓은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성전에서의 제사는 종교적 기능의 핵심이었습니다.
- 예수의 행동은 성전의 제사 기능을 중단시키려는 퍼포먼스였으며, 이는 당시 유대 지도층에게는 헌정 질서를 위반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려는 행위로 여겨질 만큼 급진적이었습니다.
- 역사적으로 성전을 건축하거나 성전 내에서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자는 왕(솔로몬, 헤롯)뿐이었습니다. 예수가 무슨 권위로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의 행동이 왕적인 권위를 함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사건은 예수가 체포되고 사형당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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