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힘들어서 종교에 의지하고 싶은데, 와닿는 종교가 없어요.
(글이 구구절절 깁니다. 양해해주세요^^;;)
어려서부터 13년이 넘도록 성당에 다녔지만 와닿는게 없고
강요했던 부모와의 기억이 안좋아서 못나가겠어요. (천주교 자체에는 악감정이 없구요)
법륜스님의 정토회도 가봤지안 여기도 말이 많아서 좀....
그래서 기독교, 불교를 믿는걸 염두에 둬봤는데요.
기독교는 적극적이고 개척적인 면이 좋고,
현실에서 판단력좋고 똑똑한 사람들도 있어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됐어요, 집근처 교회 공간도 편안했고요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하나님 만능주의에 그분이 날 사랑하시고...지켜보고 계신다 하는...ㅡㅡ
말과 분위기에 젖어들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카톨릭 신자생활도 해봤지만 평소 구약신약 얘기가 와닿지 않았고요,(성서공부 불가?)
마귀 이런단어 들으면 닭살이고 오글오글거리고, 십일조 부담에,
찬양에 방언이니 기도회니..떠들썩한 것도 제 정서에 안맞는거 같아요ㅜ.
그렇다고 절에 나가는것도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져요.
지인에게 가서 스님들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들었거든요..
(일부지만 돈도 밝히고 주점도 가고 비싼 차 끄는 스님들도 있다고요)
그리고 저는 포용력있고 인간적인 공동체와 교류를 원하는데
불교를 떠올리면 한자어가 섞인 어려운 이론과 불경들,
끝없는 자아성찰과 공부.. 뉘우침 이런것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요ㅜ
최선의 선택을 하고싶고 후회하기 싫어서 망설이는데,
너무 따졌다면 죄송해요ㅜㅜ
전 성격이 내성적이고 예민해 주위에 사람도 없다시피하고..
성격이 완고하고 꽉 막혔다 합니다.
그런반면 매사에 확신이 없고 회의감 강해 흐지부지..
직업적으로도 일이나 인간관계에 꼭 결정적인 트러블이 생기고 ..
삶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요
가장 힘든건... 가족 포함 제가 편안하게 교류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곳과
카톡이라도 주고받으며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는겁니다ㅜㅜ
그래서 삶의 더 고통스럽고, 고립된 기분이 들어요..
오늘도 무기력하게 수 시간 누워인터넷보며 시간 흘려보내는데
더 나이 들면 급격하게 무력해지고, 삶을 비관하게 될거 같아요ㅜ
한마디로 제가 많이 아쉽고 불리한 상황인데요.
힘들어서 혼자 끙끙 앓으면서도, 행동이 안 움직여지는걸 보니
정작 종교를 절실하게 믿고 의지할 생각은 없는가 싶어요..ㅜㅜ
조용히 기도하고, 마음붙일 곳을 찾는데..
이런 제가 등떠민다고 갈 성격도 아니고.. 까다롭다보니
벌써 몇년째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