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모태신앙이고 고3인데 교회만 가면 우울하고 숨이 막혀요
4-5살일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중1 전까진 그냥 학교같은 느낌으로 다니다가 (성경 말씀은 하나도 모르고) 중1 여름수련회 때 하나님을 만났어요. 사실 그것도 좀 애매한게, 제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선생님분들의 진심에 감동한건지 아님 하나님을 믿어서인지..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저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남아 기도회를 드리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교회에서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제 몸이 기억하는 것만 같습니다. 교회에 믿을 사람이 없고 일요일은 그냥 없는 셈입니다.. 힘이 쪽 빠져서 다른 일을 할 수 없어요. 교회에 있는 친구동생들은 다 어색해요. 초등학생 땐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벽이 생겼고.. 어색해졌어요. 이젠 그 쪽이 훨 익숙해요. 몇 년동안 그래왔으니까요. 내가 원하는 교회는 주차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 모두 친구인 그런 곳인데,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 반감을 생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그냥 바깥세상과 교회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어요. 저를 위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도 믿음에 충만했던 시절 들은 노래 들으면 하나님께 죄송한 감정이 피어올라 눈물이 나오려 하지만 그냥.. 저는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그냥 교회만 오면 너무 감정 소모 체력소모가 심해요. 힘들어요.. 그치만 지금 교회를 그만두면 나중에 진짜 힘들때 하나님을 잡고 싶어도 교회에 나오기가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