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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교회는 거대한 정신병동인가?
한때 한 사회비평가는 “교회는 거대한 정신병동이다”라는 도발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처음 들으면 과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오늘날 일부 교회를 접하며 많은 이들이 이 말에 공감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이 글에서는 심리학적, 사회학적, 종교적 관점에서 그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1.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의 피난처인가, 덫인가?
현대 사회는 많은 정신적 고통을 야기합니다. 이혼, 경제적 위기, 외로움,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위로'를 찾기 위해 교회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는 그런 이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불안과 고통을 해소해주기보다는 죄책감과 정죄를 더하는 설교와 구조가 그들을 더욱 깊은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종교는 비합리적인 신념 체계를 강화하여 신경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 행동주의 심리학자
2. 망상과 현실 구분이 흐려지는 공간
교회 안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말들 — “하나님이 내게만 말씀하셨다”, “이 고난은 사탄의 시험이다”, “헌금을 많이 하면 축복받는다” — 이런 발언은 신앙을 가장한 망상일 수 있습니다. Journal of Religion and Health에 따르면, 종교적 맹신은 때때로 망상이나 환청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현실과의 접점을 잃고 내면적 환상에 빠지는 순간, 이는 정신적 위기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3.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폐쇄적 구조
일부 교회는 비판적 사고를 억압하고 목회자의 말이 곧 하나님의 뜻으로 간주됩니다. 질문을 하면 ‘믿음이 부족하다’, ‘사탄에게 속았다’는 식의 반응이 돌아오고, 결국 신자들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심리적 감금이며, 사이비 종교의 특징과 유사합니다.
"권위적 종교는 교인들의 사고를 제한하고 정신적 자율성을 마비시킨다." – 정혜신 박사, 정신과 전문의
4. 실제로 교회에 정신적 문제가 많은 이유
실제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교인 절반 이상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고백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 폴 마이어(Paul Meier)는 “교회는 정신과보다 더 많은 환자들을 품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말은 과장이지만, 교회가 위기의 사람들을 끌어안으면서도 그들을 돌볼 구조는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5. 교회가 정신병동이 되지 않으려면
신앙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신앙을 운용하는 방식이 문제입니다. 교회가 진정한 공동체라면, 병든 이들에게 정죄가 아닌 치유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의심을 억압하는 대신, 질문을 허용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하며, 목회자는 권력이 아닌 돌봄의 리더십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는 정신병동이다”라는 말을 단순한 비난이 아닌, 현실의 반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 속에 담긴 경고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