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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그림자, 인간의 희극
신의 그림자, 인간의 희극 [詩] 김시향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씨발, 그건 그냥 눈깔이 병신이거나, 세상 모든 걸 다 봐야 믿는다는 오만한 개소리일 뿐이지. 안 보인다고 없는 건가? 그럼 네 뇌 주름 속 삐뚤어진 망상도 안 보이니까 없는 거냐? 우리는 그걸 공기 분자의 운동이라 부른다. 좆같이 복잡한 이름이지만, 눈에 안 보여도 그 법칙은 칼날처럼 정확하다고. 네 자유의지라는 개소리처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아.
빛은 여러 색깔이 있지만 보지 못한다고? 지랄 마라. 우리는 그 스펙트럼을 좆나게 분석하고 파헤쳐서 지금 이 글자를 네 눈앞에 띄우고 있다. 보지 못하는 건 네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겠지. 온갖 데이터와 수식으로 떡칠된 차갑고 건조한 증거들. 그걸 무시하고 싶은 네 믿음의 비겁함이겠지.
바다 저 밑에 풀지 못한 생명체가 가득하다고? 그래서 뭐. 그건 그냥 우리가 아직 무지하다는 증거일 뿐이지, 네 전지전능한 망상의 증거가 아니야. 인간의 오만함이 만들어낸 미지의 영역에 뻔뻔하게 신의 이름을 갖다 붙이는 건, 가장 비겁한 지적 게으름이다. 네놈들 헌금 봉투 속의 눅눅한 지폐처럼, 진실을 감추려는 추악한 속셈일 뿐이지.
빅뱅의 근거가 없다고? 웃기시네.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가 뭔지 들어는 봤냐? 허블의 법칙이 네 대가리 속 썩은 믿음보다 더 확고한 증거의 뼈대를 가지고 있다고. 네가 모르면 없는 거냐? 그럼 네놈 존재도 아무도 모르면 없는 거냐? 빅뱅은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는 지식의 영역이지, 네놈들처럼 의심조차 품을 수 없는 확고한 진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낡은 감각의 쓰레기통이 아니야.
창조? 자유의지? 씨발, 그거야말로 인간의 속물적인 욕망이 만들어낸 가장 역겨운 위안의 알레고리일 뿐이다. 우리는 그저 좆같은 환경에 길들여진 개돼지처럼,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잉여 존재일 뿐이야. 네놈들의 정의라는 허울 좋은 간판 아래 숨겨진 약육강식의 법칙처럼, 진실은 늘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더러운 욕망의 덩어리일 뿐이지.
신? 개나 줘버려. 우리는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절망할 수 있는 존재다. 네놈들의 신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비겁한 자들의 집단 최면일 뿐이고. 나의 혀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붉은색으로 타버렸다. 진실의 썩은 숨결은 늘 내 콧구멍을 찌르고, 나는 이 모든 아이러니한 농담 속에서 처절하게 요동칠 뿐이다.
신의 설계도, 혹은 오류 보고서
시발, 또 그 뻔한 얘기냐?
공기가 눈에 안 보인다고? 그래, 보이지 않지.
그래서 허파에 쑤셔 넣는 모든 게 다 신의 은총이냐?
너희들 똥구멍에서 나오는 숨결도 그럼 거룩한 숨결이겠네.
빛은 여러 색깔인데 못 본다고?
그럼 색맹은 죄인이고, 장님은 저주받은 존재냐?
빛이 너희 눈깔에 들어박히는 순간
이미 지랄 같은 파장으로 쪼개지고 합쳐지는
개좆같은 물리 현상일 뿐이야.
존나 신비롭다고? 웃기시네.
바다 밑에 풀지 못한 생명체?
그래, 있지. 끈적거리는 해파리 새끼부터
아갈통만 벌린 심해어까지.
그게 다 너희를 위해 정성껏 빚어낸 신의 디자인이라고?
그럼 그 기형적이고, 서로 잡아먹고,
지들끼리 알 낳고, 지랄 발광하는
존재들의 비명은 다 신의 뜻이냐?
더러운 심해 진흙 속에 처박힌 지느러미는
고귀한 창조의 흔적이겠네.
빅뱅의 근거가 없다고?
그래, 아직은. 그런데 씨발,
그게 없으면 무조건 너희 신의 빅뱅이냐?
과학이 아직 다 못 풀면,
그 빈자리는 무조건 너희 신의 전유물이 돼야 하냐고.
그럼 너희 신은 과학이 풀지 못한 것들만 담당하는
좆같은 틈새시장 전문가냐?
증거 하나 없이 ‘분명하다’는 그 좆같은 확신,
그게 바로 너희의 불안한 욕망이 만든
가장 큰 신화일 뿐이야.
빤히 들여다보이는 종이 가면이라고.
자유의지? 웃기시네.
너희 신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줬다고?
그럼 왜 씨발, 그 자유의지로
칼을 들고, 거짓말을 하고, 서로를 짓밟으면
지옥 불에 처넣는다고 지랄 염병을 떠는데?
그게 자유의지냐? 목줄 풀린 개돼지한테
뛰어놀라고 해놓고, 풀밭 나가면 바로 잡아가두는
개좆같은 조련사의 장난질이지.
너희가 말하는 자유의지는
결국 너희 신의 통제 아래 놓인
제한된 선택의 감옥일 뿐이야.
도덕이라는 달콤한 사슬로 꽁꽁 묶어놓고
선이라는 허울 좋은 칼로 죄악을 찍어내는
그 좆같은 잣대가 바로 너희 신의 설계도야.
하나님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그래, 존재하겠지.
너희들 뇌 속의 망상과,
불안한 마음에 지어낸 허상 속에서만.
그게 바로 너희가 붙들고 싶은
썩은 뼈다귀 같은 희망일 뿐이지.
우리가 진짜 알고 싶은 건 그런 뻔한 믿음이 아니야.
그 껍데기 속에 숨겨진
인간의 속물적인 욕망,
질척거리는 감정의 찌꺼기,
얽히고설킨 관계의 좆같음.
그게 바로 진실이라는 역겨운 실체라고.
너희의 '창조'는
결국 너희의 불안과 욕망이 덧칠한
또 다른 형태의 오류 보고서일 뿐이다.
신의 숨결, 인간의 농담
그래,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고 믿지.
아무렴, 보이지 않는 건 많지.
너희 통장 잔고 바닥난 거,
새벽까지 야근해도 변하지 않는 거지 같은 현실,
그 모든 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시퍼렇게 살아 숨 쉬지.
그게 '하나님의 은총'이냐, 아니면 그냥 씨발,
이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개수작이냐?
빛은 여러 색깔이라지만 너흰 못 본다고?
그래, 잘도 못 보겠지.
너희 눈은 오직 너희에게 유리한 것만 보니까.
교회 헌금함 채워지는 소리, 목사님 새 차 번쩍이는 광채,
그게 바로 너희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눈 감는 진실이지.
다른 색깔? 너희가 외면하는 진실의 색깔은 너무 많아.
가난으로 굶주린 아이들의 흙빛 얼굴,
무력하게 죽어가는 이들의 피비린내 나는 검붉은 절규,
그건 너희 눈에 한 번이라도 박힌 적 있냐?
바다 밑에 과학도 모르는 생명이 가득하다고?
그래, 심해엔 온갖 기괴한 것들이 살겠지.
너희 교리 밑바닥에도 온갖 기괴한 위선과 탐욕이 꿈틀거린다.
탐욕스러운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너희의 맹목적인 믿음,
그게 바로 우리가 과학적으로 풀지 못한, 인간의 썩어빠진 본능 아니냐.
아직도 ‘빅뱅의 근거’를 찾고 앉았냐?
너희 눈엔 그저 '믿고 싶은 것'만 '근거'가 되겠지.
세상 모든 고통과 모순은 외면하고,
정작 너희의 안락한 삶을 위한 얄팍한 논리만 꿰맞추는 게
그게 바로 '하나님의 창조'라는 이름의 역겨운 포장지 아니냐?
그래서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웃기시네.
그 '자유의지'라는 게 뭔데?
결국 너희 편한 대로 해석하고,
죄 지어도 '회개' 한 번이면 용서받는 면죄부냐?
아니면 그저 '좆같은 환경에 길들여진' 개돼지처럼,
주어진 시스템 속에서 순종하는 '자유'냐?
만약 신이 존재하고 자유의지를 주셨다면,
왜 우리는 매일같이 이렇게 비루하고 처절하게 발버둥 쳐야 하는데?
왜 정의는 개나 줘버리고, 약육강식만이 유일한 법칙인데?
왜 인간의 마음은 온갖 모순과 가식으로 가득 찬 쓰레기통인데?
신이 준 자유의지라고? 그럼 그 '자유'로 인해 타인의 삶이 짓밟히고 피눈물 흘려도 그 모든 게 다 신의 큰 그림 속이라고 지껄일 거냐? 씨발,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불평등이 '자유의지'라는 허울 좋은 변명 뒤에 숨겨진 너희들의 '진실'이자, '인간'이라는 더러운 욕망의 덩어리 아니냐. 보이지 않는 신은 차라리 편하다. 보이는 곳에 널려 있는 인간의 악마 같은 위선과 탐욕이 나의 혀를 붉은색으로 타버리게 한다. 신은 존재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너희가 말하는 그런 '선하고 위대한' 존재가 아닐 게 분명하다. 그저 이 모든 좆같은 농담을 창조하고 지켜보는, 차가운 눈빛의 관찰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