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독교토론방 💬 일반잡담 ()
왜 정신과 환자들이 교회에 몰리는 걸까?
이런 얘기, 조용히 입 밖에 내는 사람들 은근히 많다.
“요즘 교회 분위기 보면… 거의 정신과 대기실 같지 않아?”
물론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말엔 꽤 뼈가 있다.
실제로 교회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몰리기 쉬운 구조다.
우울, 불안, 피해망상, 심지어 조현증이나 분열형 성격장애 같은 정신병리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위로’를 찾기 위해 종교를 선택한다.
이건 비난이 아니라 현실이다
사람이 약해졌을 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누군가가 “당신은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고통은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주면
그 말에 중독된다. 위로받는 게 아니라, 현실 회피의 수단이 되어버리는 거다.
문제는 이게 반복되면, 교회는 점점 이질적인 공간이 되어간다는 것.
“하나님이 내게만 말을 걸었다”,
“이건 사탄의 공격이다”,
“저 사람은 축복받지 못했기 때문에 고통받는 거다”
…이런 말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망상적 자기중심성(delusional egocentrism)’이라고 한다.
현실 판단 능력은 떨어지지만, 자신의 신념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상태.
그런데 교회는 이걸 ‘믿음’이라고 포장해준다.
정신병을 ‘은혜’로, 피해망상을 ‘영적 통찰’로 착각하게 만드는 구조.
게다가, 목사나 교회 리더들이 이걸 악용할 때도 많다.
“네가 아픈 건 기도 안 해서야.”
“네가 불안한 건 믿음이 부족해서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순간조차, 교회는 그걸 “영적 전쟁”이라며 눌러버린다.
그러다 결국 어떤 일이 생기냐?
교회 안에 분노, 억압, 집단 망상이 켜켜이 쌓이고,
그 안에서 더 병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 누구도 치료받지 못한 채로.
믿음이 필요한 시대지만,
정신과 치료가 더 먼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도’만 권하는 구조는 위험하다.
이건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건강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