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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해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계기
세상은 내가 절대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때로는 상대방이 묵인하거나 이해해 주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제가 급히 병원에 가야 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목길에 사람들이 한데 모여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죠.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서 "아이씨"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을 어깨로 밀치며 앞으로 나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단순히 "잠시만요"라고 양해를 구하며 지나갈 수도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 당시엔 상황에 휩쓸려 예민하게 반응했고, 제 행동은 옹졸했습니다.
사실, 그분들도 제 행동에 충분히 화를 내거나 항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냥 저를 묵인해주셨기에 별다른 마찰 없이 상황이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때로 상대방의 작은 실수조차 크게 문제 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처럼 어렸을 때 저질렀던 잘못과 실수들을 묵묵히 수습해주거나 참아주셨던
어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 자신의 실수엔 엄격하고, 남의 실수엔 관대한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