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교회썰폭로 ()
이제 교회를 끊으려고 합니다. 21
중 2때 시작한 신앙생활이
중 3때 세례받고 새벽예배, 철야예배, 성가대, 각종 봉사를 하던
아주 충실한 크리스찬이었다가
고 2때 고등부 집사님의 폭언을 들은 후로
(아담과 이브는 카인과 아벨, 남자 둘만 낳았는데 어떻게 인류가 번창한 겁니까?
또 에덴의 동산에서 쫓겨난 카인이 다른 곳에 가서 다른 부족들을 만났는데
대체 그들은 어디서 온겁니까 질문하다가요. ㅠㅠ )
교회를 옮기고 그 후부터는 주일 예배만 나가게 됩니다.
주일 예배만 보니 자꾸 교회 분들이 교회에 등록하라. 봉사해라
감사 헌금은 내냐 이런 황당한 얘기를 들으니 정이 떨어져
이사를 빌미로 교회를 끊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다니니 마음이 계속 불편했어요.
그러다가 내 아이가 큰 병을 앓아 생사를 넘나들 때
병원 지하의 예배실에서 밤새 기도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 동안의 신실하지 못한 신앙생활을 회개하면서요.
다행히 기도의 힘인지 아이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때의 마음의 빚인지 다시 교회다니기 시작합니다.
등록 안하고 주일 예배만 보고 오는 거죠
최소한의 신앙의 불씨만 잘 보존하자 였던것 같아요.
하나님의 존재는 믿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하나님을 믿으면 하면 안되는 짓들을 하는
자칭 크리스찬을 보며 다시 한 번 번민하게 됩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얘기가 제일 싫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며 사랑으로 전도해야지 불신 지옥이라는 저주를 퍼붓다니요..
절과 불상을 불태우고, 이슬람국가에 가서 전도하다 납치되고,
신앙을 구실로 우위적 입장에서 온갖 재산과 성적인 착취를 일삼고,
비 이성적인 의료행위를 하고, 교인들을 바리케이트 삼아 공권력에 도전하고..
철저하게 구복(자기 복만을 구하는)신앙으로 변절되어버린 한국의 기독교는
이미 하나님이 중심에 없고 욕심 가득한 본인들을 위한 종교가 됩니다.
저의 와이프는 불교입니다.
종교로 싸운적은 단한번도 없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주말에는 각자의 종교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불교의 궁극의 목적인 해탈의 경지와 "내려 놓음"은
종교를 뛰어넘어 "인간으로서"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믿음이 약해져서 일까요?
최근에 일어나는 기독교인의 행태를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계속 실망됩니다.
기독교에는 어른이 없나요? 왜 이런 상황을 누구도 한탄하지 않습니까?
이명박을 봐도, 온갖 사이비 목사와 빤스목사를 봐도
코로나보다 교세 확장이 우선인 교인들을 돈으로 보는 무리들을 봐도
어딜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없습니다.
코로나로 근근히 이어가던 온라인 예배도 이제 끊고
오로지 내 맘속의 하나님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기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제 멈춥니다.
목사 설교도 이념이 섞이고 정부 정책 비판하면서 그 성스러움을 잃었습니다.
나 하나 교회 안간다고 그게 뭐 대수냐 싶지만...
저 같은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닐것이기에
한국의 개신교들은 변하지 않으면 분명히 망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끊는 고통에 휩싸여도, 아이들이 학교가는 일상이 없어져도
코로나로 죽어가는 사람들과 힘들어하는 의료진을 보면서도
종교가 공감을 못하면 그건 소시오 사이비 집단이지 더 이상 신앙의 대상은 아닙니다.
신앙은
그걸 믿는 사람들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순기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