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교회썰폭로 ()
교회 찐따는 나야 나! (ft. 혼밥은 기본)
이사 오면서 새로운 교회에 다니게 된 한 직장인이 있었어요. 원래 조용하고 성실한 성격이라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었죠. 그는 주말마다 예배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교회 소그룹에도 들어가 보면서 적응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근데 이상하게 계속 찬밥 신세인 것 같았어요.
소그룹 모임에 가면 다들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고 웃더라고요. 이 직장인이 말을 걸려고 하면 다들 딴청 피우거나,
대충 "네~" 하고 대답하고는 다시 자기들끼리 수다 떨기 바빴죠. 점심 시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들 알아서 자기들끼리 테이블 채우고 앉고, 이 직장인만 늘 빈자리에 혼자 앉아야 했어요.
그 직장인은 용기 내서 먼저 다가가 인사도 하고, 요즘 뭐 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어요. 근데 돌아오는 건 로봇 같은 대답뿐이었죠.
심지어 어떤 교인은 "아, 교인님은 조용해서 좋네요"라며 마치 자신과 엮이기 싫다는 듯 선을 긋는 말투로 말하기도 했대요.
그는 점점 교회 가는 게 부담스러워졌어요.
예배 드리는 시간은 괜찮은데, 예배 끝나고 사람들하고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자기가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도 없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는 교회에서 사랑과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오히려 깊은 상처만 받았어요. 결국 그는 몇 달을 그렇게 힘들어하다가,
조용히 교회를 떠나기로 했어요. 아무도 그에게 "왜 안 나오세요?" 하고 묻는 사람조차 없었죠.
그는 믿었던 공동체에서 겪은 왕따 때문에 한동안 다른 교회에 나갈 용기조차 내지 못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