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교회썰폭로 ()
하나님은 암을 고쳐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암을 고쳐줬다고요?? 정신차리고 정신과에서 검사받으세요.
간혹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주님께서 제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기도하고 회개하고, 말씀이 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다. 정말 ‘주님’이 고쳐주셨는가?
3곳에서 MND(운동신경세포질환) 진단을 받고, 그 증상을 겪으며 육체가 급속도로 쇠약해졌던 사람이 있다. 이후 치유집회를 순례하듯 다니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치유 사례를 연구하며, 수많은 대체 치료와 식이요법, 영양제를 병행했다. 그리고 네 번째 병원에서는 “그 병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것은 **‘치유의 기적’**일까, 아니면 의학적 오진과 그로 인한 심리적 회복의 과정일까?
기도하고 회개하고 방언하면 병이 나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신체화 증상(somatization)**이나 불안장애, 또는 스트레스성 신경계 이상 반응은 믿음과 심리적 안정으로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곧바로 “하나님이 고쳐주셨다”고 해석하는 순간, 암 환자, 루게릭 환자,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당신은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나았다”는 식의 영적 가스라이팅이 된다.
하나님은 암을 고쳐주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암은 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질병이지, 영적 저주나 회개 부족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예배에 빠졌다고, 헌금을 적게 했다고, 교회를 안 나갔다고 병이 온 게 아니다.
이런 간증은 결국 기도하면 낫고, 믿음 없으면 죽는다는 잘못된 공포를 교회에 심는다.
정말 치유를 원한다면, 정신과에 가서 심리적 평가를 받고, 의학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 후에 신앙과 말씀은 회복의 ‘지지자’로서 기능할 수 있어야지, 질병의 원인을 '믿음 부족'으로 덮는 폭력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