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교회썰폭로 ()
왜 기독교에서 허구언날 이단몰이가 나올까?
여기서 정치적인 목적이나, 너무 지엽적인 영역은 배제하고
좀 굵직한 것과 관련해서 이단몰이 하는 걸 말하고자 함
왜 신실한 기독교인마저도 이단몰이를 그렇게 하고
또 왜 그렇게 뿔이 나 있는걸까?
비종교인이나 종교를 가볍게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단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
(여기서 '가볍게'란 진지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유일신을 믿는 종교, 특히 구원론을 중시하는 신앙에선
이단만큼 개같은 애들이 또 없다...
전선한(완전히 선한) 신을 가정하는 순간
객관적 정답은 반드시 존재하게 됨
그 정답이 우리 교파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거다
이건 단순한 논리의 문제임. 전선한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의 가르침이 곧 삶의 정답이니까.
그러므로 종교적 삶이란 곧 그 정답을 찾는 과정이며
이 정답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절대적이어야 한다.
왜냐? 내가 믿는 신이 전선하기 때문이다.
신의 선함이 상대적인 순간, 내 신앙의 절대성은 무너지고
결국 내 삶도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어진다.
유일신 신앙을 가진 이상, 그런 불완전한 신을 믿을 이유가 없지 ㅇㅇ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교도보다 이단이 더 큰 문제라는 거임
이교도? 애초에 우리 신을 믿지 않음. 이미 답이 나와 있음
"우리 신을 안 믿는다고? 틀렸네~" 끝.
이교도는 애초에 정답이 아닌게 명확하니 관심 대상조차 아니다.
오히려 안타까운 사람들이지... 길만 잘 들었다면....
하지만 이단은 다르다.
같은 신을 믿으면서도 해석이 다르다?
그럼 정답은 둘 중 하나뿐이다. 쟤네가 맞거나, 우리가 맞거나.
그런데 내가 틀렸을 리가 없잖아? ㅋㅋㅋㅋ
내가 지금까지 믿어온 신앙, 내가 속한 공동체, 내 삶의 의미가 전부 틀렸다고?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쟤네가 틀린거다.
아니, 틀려야 한다. 다른게 아니라 틀린거다.
이단은 단순히 잘못된 신앙이 아니다.
우리 공동체를 기만하고, 신의 정답을 왜곡하며, 이웃들을 속이는 배신자들이다.
같은 성경을 읽었고, 같은 신을 따른다면 당연히 같은 답이 나와야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는 뜻임)
근데 시발 왜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아...! 사탄이구나!
이단몰이는 단순한 배척이 아닌거임
내 신앙과 내 삶의 의미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무엇보다 속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거다
이단몰이나 기독교 전도나 사실 비슷비슷한 심리라서 난 이단몰이도 그러려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