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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의 목사들은 복지를 싫어할까?
한국 교회, 특히 개신교 목회자들이 복지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신학적, 문화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가난과 사회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보는 신학적·문화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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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이슈, 특히 가난이나 불평등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신앙, 노력, 책임의 문제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교회가 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개인 구제나 자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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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교회의 본질로 보지 않고,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복지 실천이 미흡합니다
2. 개교회 중심 구조와 제도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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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는 가톨릭과 달리 중앙집권적 구조가 약하고, 개별 교회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로 인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규모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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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인식은 있지만, 실제로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소극적이거나, 제도적 역량 부족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1.
3. 복지에 대한 이념적·정치적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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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확대가 “국가의 책임 강화”나 “세금 부담 증가”와 연결되면서, 일부 보수적 목회자들은 복지국가를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인식하거나, 신앙의 자유와 교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소로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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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의 보수적 담론과 결합해, 보편적 복지에 대한 거부감이 교계 내에 존재합니다4.
4. 실천적 역량과 관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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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전통적으로 사랑, 자선, 개인적 돌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사회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정의'의 문제, 즉 제도적·정책적 복지 실천에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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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복지에 앞장서는 교회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 지역교회는 사회참여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됩니다
5. 교회 내부의 복지조차 미흡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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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많은 목회자와 교회 직원들조차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기본적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교회 내부 복지 문제도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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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적 복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내부적으로도 복지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결론
한국 목사들이 복지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복지에 대한 신학적·문화적 거리감, 개교회 중심의 구조적 한계, 이념적 거부감, 그리고 실천 역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복지에 소극적이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이 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