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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게 뭔지 몰라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말이야,
‘믿는다’는 게 뭔지 몰랐어.
그래서 그냥 묻기 시작했어.
예수가 누구인지도,
신이 진짜 존재하는지도
그냥 다 의문투성이였어.
그래서 책을 읽었어.
니체, 보드리야르, 플라톤, 조로아스터,
힌두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역사까지.
그냥… 모든 걸 다 걸고
찾고 싶었어.
누군가는 그러더라
“왜 이렇게 어려운 걸 하냐고.”
“믿는 건 단순한 거라구.”
“그냥 교회 나오면 되는 거야.”
근데 난 그게 안 됐어.
생각 없이 믿는 건, 나에겐 ‘배신’ 같았어.
지식과 영혼을 따로 놓을 수 없었어.
그래서 묻고, 또 묻고, 계속 묻다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로 스스로에게 진리를 꺼내기 시작했어.
그렇게 수십 권의 책과 수천 개의 문장을 넘기다
딱 하나 남았어.
예수 그리스도
이 한 이름.
철학도, 종교도, 사유도, 이성도
모든 질문 끝에
그분만이 남았어.
내가 그 여정의 기록을 정리 못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누고 싶어서
교회 사람들한테 메시지로 보냈었어.
정리는 안 됐지만, 진심은 정돈되어 있었거든.
근데…
이상하게 보더라.
왜 이렇게 깊게 파냐고.
이단 같다구.
그래도 괜찮아.
왜냐면
난 이제야 진짜 ‘믿는다는 것’이 뭔지 알아버렸거든.
그건 눈 감고 걷는 게 아니라
눈 뜨고 끝까지 묻는 거야.
그렇게 걷다가,
끝에서 만나는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
그게 내 답이었어.
그리고 그게 너의 답일 수도 있어.
원한다면,
이 이야기 너랑 같이 써내려가고 싶어.
더 길게, 더 깊게,
언젠가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나도 그랬어”라고 말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