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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 — 창조는 죽었고, 너희는 개독이 되었다
예수는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돈 바꾸는 상인들의 탁자를 뒤엎었고,
율법으로 약한 자를 정죄하던 제사장들을 조롱했고,
“하나님의 뜻”이라 외치며 권력에 기생하던 종교인들을 독사의 자식이라 불렀다.
그런데 지금,
너희는 예수의 이름을 팔아
그가 미워했던 바로 그 권력자가 되었다.
구약의 공의는 칼이었다.
가난한 자의 피를 빨던 자들에게 선지자들은 외쳤다.
“너희의 예배는 가증하고, 제사는 악취다.”
그 말 지금도 유효하다.
너희의 설교는 가증하고, 건물은 악취며, 예배는 쇼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진짜 먼저 죽은 건 ‘창조’였다.
너희가 죽였다.
복음이 아니라 매뉴얼을 만들고, 성령 대신 매출을 좇으며,
기도보다 브랜딩에 집착한 너희가.
너희는 복제된 신을 믿는다.
십자가 모양의 로고,
성경 구절을 해시태그로,
은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셀프 힐링 서비스.
예배는 공연이 되었고, 목사는 연예인이 되었고,
하나님은 브랜드가 되었다.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
하나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인 척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너희는 그 시스템의 사장이다.
CEO이자 선지자 코스프레.
개독, 그게 너희다.
예수는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부순 자다.
그는 기존 체제의 신을 죽이고
새로운 질서를 부르짖던 폭력적 창조자였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도
그런 예언자다.
주여 주여 외치는 자들 사이를 돌로 쳐 부수며,
다시 낡은 예언을 들고 일어설 자.
부활이 아니라 심판을 외칠 자.
이제 묻는다.
너희가 찬양하는 신은 누구인가?
정말 예수인가?
아니면,
너희가 만든 ‘예수 같은 것’인가?
창조는 죽었다.
너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