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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도 더럽고, 천주교도 더럽고, 불교도 더럽다
국인 일반에게 있어 듣보잡 종교들은 논할 가치가 없으니 모두 제외하자.
개신교도 더럽고, 천주교도 더럽고, 불교도 더럽다. 애초에 그럴 수 밖에 없다. 선량한 원칙주의자들은 어떠한 집단에서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다. 그러한 사람들이 상위계층이 된다는 것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상위계층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보통 사사로운 인정과 정의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라면 친분과 도의도 저버리는 매정한 인간들에게 가능한 것이다. 비단 종교 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인 집단 체제라는 것의 본질이 그러한 것이다.
그러면 왜 천주교와 불교의 대중적 이미지는 그래도 좋은 편인데, 개신교는 그렇지 아니한가? 정말 결정적인 차이이다. 전자의 수장들은 이러한 비열한 본성을 위장하고 은폐하는데 능숙하지만 후자의 수장들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고위층의 그러한 비열함 그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집단의 수장들은 덕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다. 덕은 그 모든 것을 항상 준수한다면 손해가 되지만, 그것들을 외관상으로나마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늘 득이 된다. 자비롭고, 인간적이고, 관대하고, 온화하고... 실제로 그러하지 않더라도 그런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고위층은 이러한 덕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글을 씀에 있어서도 조심해야 하고, 특히 사람들을 만날 때는 더더욱 저런 덕을 갖춘 사람처럼 보이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깊이 분석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피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판단한다. 실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문이 중요한 것이다. 실체를 아는 사람은 소수지만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수이다. 다수는 겉으로 드러나는 수장을 보고 오직 소수만이 그들의 실체를 안다. 그리고 후자 소수의 의견은 전자 다수의 의견을 감히 거스를 수가 없다. 대중들은 단순하다. 그들은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결정적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유지재단법인이 한국 재단법인 자산 순위 100위 내에 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리고 천주교도 어쨌든 교무금(십일조에 해당. 단 액수는 반드시 1/10이 아니어도 됨)이 의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는 않다. 하지만 천주교가 주일 미사 때에 헌금봉투에 천원만 내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수이다.
반대로 개신교 목사와 전도사 중 반수 이상이 빈곤층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소수이다. 하지만 ("일부"ㅋ) 목사들이 십일조를 내면 복을 받으니 십일조를 내도록 부추긴다는 것을 아는 것은 다수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결국, 가장 나쁜 것은 실제로 덕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이 아니라, 덕을 갖추고 있지 못함을 대중 일반이 알아차리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