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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로 후려쳐지는 것 + 아들 소개시켜준다는 사람들
저희 언니가 30대 초반 고연봉 전문직입니다.
워낙 조용해서 연애 경험은 많진 않지만 이쁘장한 편이라 대쉬는 많이 받는 거 같아요. 언니가 워낙 바쁘기도 하고 연애 생각이 없어서 커리어에 집중하고 있어요. 언니는 다른 도시에 살고있고, 이번에 땡스 때 저희집에 놀러왔다가 교회에 왔고 이 전에도 몇 번 저희 교회에 왔어요.
그런데 주변 교회 권사님들/집사님들이 자기 아들들한테 언니를 소개해달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이에요).
그런데 보면 다 변변치않은 직업에 뭔가 집에서 애물단지같은 아들을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그 느낌 아시려나요... 우리 아들이 심성는 착해...신앙은 좋아... 이런데 같이 청년부 생활해보면 알잖아요. 뭔가 사회성이 좋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랑도 잘 못 어울리는..
에둘러서 언니가 연애에 관심 없다고 해서 피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계속 자기 아들이랑 결혼할 수 있게 기도하고 있다고 하시는 권사님이 있어요.. (할말하않)
오늘은 교회서 언니랑 점심을 먹는데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와서는 여기 ㅇㅇ네 언니랑 같이 앉아서 먹어봐. 선남선녀들끼리 대화도 해보고 응? 이러면서 데꼬온 거에요. 저도 민망, 주변 사람들도 민망.. 보다못해서 제 남친이, 아 권사님 ㅇㅇ(권사아들)은 다른 친구들 저쪽에 앉아있던데 같이 끼는 건 어때요 이랬더니 대뜸 그 분이 "아니 어차피 언니는 서른 넘지 않았어? 공부 많이한 나이많은 자매를 누가 데려가" 이러시는 거에요.
진심 너무 화나서, 권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이랬더니 ㅇㅇ(언니직업)인게 무슨 유세야 뭐야 이렇게 읊조리고 가셨어요.
제가 너무 화가 나고 언니도 기분 나빠지고.. 거기있던 청년들 다 헐.. 이렇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