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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하니까 비로소 보였던거…기독교였던 내 얘기임
다 읽으면 알겠지만 종교비난글아님~.~
유치원때부터 다니던 교회가 있었는데 친한친구랑 다니는 교회로 가고싶어서 한동안 주일에 안나갔더니 교회에서 엄마한테 전화걸고 집에다 전화걸고 난리가나서 결국 내가 집사님이랑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거든
교회에서는 가면안된다 왜 그러냐 뭐 안좋은 일 있었냐 묻다가 내가 아무말도 안하니까 전화 끊기전에 나보고 그러더라
너가 이러는거 하나님이 좋아하실 것 같냐, 교회 옮기는 건 그렇게 결정하는 게 아니다 여기서 찬양반주하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지 거기 가서 예배드리는거 아버지가 받아주실 것 같냐고
내가 저 때 초6이었고 다른 교회로 간다는 게 어떤 뜻인지(사실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도 하나 없었는데 저 한마디 때문에 교회 옮기고나서도 한동안 적응하기 힘들었음 신이 진짜 나를 싫어할거라고 생각했던건지ㅎ… 지금 돌아보면 어린애가 그럴 수도 있지 저렇게 악담을 할 수도 있나 싶음
근데 웃긴건 옮긴 곳도 다니다가 친구랑 좀 틀어지고 사춘기 씨게와서 안다니게 됨 지금은 성인이고 교회 같이다니던 친구랑은 화해 후 절친됐는데 교회는 아직도 못가ㅎ 교회에서 힘들어하면서 내 믿음에 불신이 생김
찬양반주하는 것만큼은 좋았는디 무교여도 씨씨엠 듣는 사람들 많대서 아마 그런 사람 중 1나가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