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성경 탄압하는 이유 찾다보니 재밌

 

 

평양이 본래 조선의 예루살렘 소리 듣던 동네였고 거기서 태어난 김일성이 집안도 본래 목회자 집안

 

신학교 졸업한 스탈린이 정교회 교리서와 성인 숭배 양식을 차용하여 개인 숭배에 사용하였듯이

 

주체사상 또한 정적 공격의 수단에서 김일성 개인숭배의 도구로 바뀌어가면서

 

기독1교의 플라톤주의, 철인과 이데아를 김일성과 그 핏줄에 대입하며 숭배의 도구로 활용

 

수십년간 헌법 위에 군림하는 수령을 위한 종교 율법, 교리서, 교리문답, 십계명, 간증, 찬양 등 인민 대중의 종교 생활 양식들이 도입되었고

 

중동의 신정일치 국가들이 무함마드의 후손 가문들, 혹은 종교지도자와 헌법 위의 샤리아 율법이 인민 대중을 지배하듯이

 

북한은 유일신 김일성의 백두혈통 후손들과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가 지배하는 신정일치 국가를 수립

 

북한이 종교국가라는 소리는 단순히 비난이나 놀리려고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하나 도식화 해보면 종교 숭배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들이 치밀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

 

 

기독1교 :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철야기도회, 토요집회, 금요구역예배, 가정예배

북한 : 주간 생활총화, 수요강연회, 아침독보회, 월요학습침투, 인민반학습, 철야작업, 새벽참배

 

기독1교 : 예1수의 말씀이자 모든 교인의 행동 지침은 경전 = 성경에서 나옴

북한 : 김일성교시와 김정일말씀을 갖고 있고 이 교시와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

 

기독1교 : 예1수에 대한 찬송, 찬양가

북한 :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찬송, 찬양가

 

기독1교 : 생활과 문화 및 논리 전개에서 빈번한 성경 구절의 인용

북한 : 김일성, 김정일의 교시와 말씀 인용

 

기독1교 : 만물의 창조자이며 전지전능한 하나님, 예1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현세에 구현하기 위해 내려온 '실존하는 하나님'

북한 : 김일성은 공산주의 지상락원을 이 땅에 실현시키기 위해 도래한 ‘실존하는 하나님’

 

등등

 

북한사회의 종교성: 주체사상과 기독1교의 종교양식 비교

 

 

 

 

문제는 이렇게 종교 생활 양태와 사상의 근본이 기독1교와 사실상 같다는 점 때문에 발생

 

북한에서 세뇌하는 주체사상과 그걸 위한 생활 양식, 사고 방식은 대부분 기독1교의 가르침으로 대체 가능하며 매우 '익숙함'

 

북한에서 성경을 처음 접하거나 탈북 이후 성경을 접한 탈북자들은

 

성경을 처음 읽을 때 생소한 단어와 난해한 구성에 어려워하다가도 결국은 완독해버리고 충격에 빠지는데

 

자신들이 지금까지 김일성이 창조하고 가르쳤다고 알고 있던 생활 양식과 철학, 사상 대부분이 성경에 대응되기 때문

 

따라서 주체사상과 김일성 교시가 성경을 베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사상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배신감을 느끼게 됨

 

탈북자들이 종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기독1교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애초에 탈북을 돕는 종교에 개신교가 적극적이기도 하고 목회자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활 및 신앙을 위한 행동 양식이 북한 주민에게 익숙하고 숭배자의 대상을 김일성에서 하나님으로 옮기면 그만이기 때문

 

 

 

단순히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라 미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탄압하는 줄 알았는데

 

북한 체제의 사상적 중심인 주체사상에 대한 충성과 이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역으로 기독1교에 빠지기 쉽고 이것은 북한 정권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불교 같은 다른 종교들보다 특히 쥐 잡듯이 탄압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