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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인 줄 알고 갔는데… 정치 집회 실황 중계였음 ㅋㅋ
이건 진짜 실화임. 내가 기독교인도 아니고 뭐 교회 다니는 사람도 아님. 그냥 지인 따라 한 번 가본 거였음. “그냥 조용히 예배 보고 나오면 돼~” 라고 해서 따라갔는데…
ㅋㅋㅋㅋ 예배가 아니라 극우 정치 집회였음. 십자가 아래에서 윤석열 찬양 + 공산당 타도 + 좌파 혐오 + 퀴어 반대 + 북한 저주 이 5종 세트가 풀옵션으로 장착되어 있음.
설교 시작하고 10분도 안 돼서 갑자기 목사 입에서 “지금 이 나라는 사탄의 세력에게 장악당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교육을 장악했어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날, 이 나라는 멸망입니다!!!”
?? 예수님은 어디 갔냐고요. “나를 사랑하라”는 예수는 어디 가고, “빨갱이를 증오하라”는 목사만 남았냐고.
그러더니 갑자기 ppt로 뭘 틀더니 조국, 문재인 사진 띄워놓고 “이 자들이 바로 이 나라를 더럽힌 악의 도구들입니다” 지랄발광함. 진짜 그 단어 그대로임. 거기 앉은 사람들 고개 끄덕이면서 “아멘…”
아니 뭐가 아멘이야 시발 ㅋㅋㅋㅋ
그 순간 느꼈다. 이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 게 아님. 그냥 정치적 신념을 종교로 포장한 채 집단 착각에 빠져 사는 중임.
무서운 건, 이걸 듣고 있는 애들이랑 청년들도 점점 똑같아진다는 거. 20대 초반쯤 돼 보이는 청년이 찬양 끝나자마자 “전 좌파 보면 욕 나와요. 하나님 말씀 대적하는 자들 아닌가요?” 이러는데 진심 섬뜩했음. 똑같은 말 어디서 들어봤는지 알아? 일베.
게다가 중간중간 광고 시간처럼 유튜브 채널 홍보함. “자, 오늘은 펜앤드마이크에서 올라온 좋은 영상 보여드릴게요~” “공병호 박사님 말씀이 참 지혜롭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예배에서 유튜버 콘텐츠 틀어주는 교회는 진짜 처음 봤다. 예수가 유튜버인가? 십자가에 Like 버튼이라도 달았냐?
이쯤 되면 걍 미친 집단임. 그 안에서는 자기들이 제일 “영적으로 깨어있다”고 착각함. 다른 교회? 에이~ 다 타락했대. 자기네만 진짜래. 그 진짜라는 게 사실은 그냥 '극우+음모론+혐오'의 조합일 뿐인데.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 교회는 신앙 공동체가 아니라 신의 가면을 쓴 정치 도그마 사이비 집단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