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수행 6년차인 내가 생각한 깨달음

보닌은 24살 남자이며 원래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기1독1교인었고 중학생때 진로가 목사였음.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기1독1교에 환멸감을 느끼고 정신세계 전반으로 주의를 돌리게됨.

가정사와 개인적인 여러 문제때문에 왜 이렇게 인생엔 '고'가 가득한지 궁금했고, 고통에서 벗어나는게 가능한건지 탐구하게 되었음.


부모님 두분께선 워낙 독실한 기1독1교인이었기에 나의 철학을 명실하게 공개하진 못했고,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처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출가자스러운 재가자 생활을 해왔음.(그만큼 부모님께선 다른 종교나 교리에 반감을 가지고계심)

지난 6년간 인간의 정신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주 여러가지를 수행해봤어.
아나빠나삿띠, 단전호흡, 차크라명상, 간화선,기공, 최면, nlp, eft, 호오포뇨포뇨, 레이키, 도마베치 히데토류 초명상법 등등등... 그리고 여기서 종종 얘기 나오는 담마코리아에도 가봤지.(말못할 사정으로 중간에 나왔지만)


불교,영성,명상,뉴에이지류의 책들을 수십권 읽어보고 계속 몸으로 부딪혀가며 결국엔 위빳사나에 종착을 했고 현재 계속 수행 중에 있음.


난 취준생이고 바쁜 현실과 타협을 해야하기에 시간제약이 있지만 친구들 롤할 시간에 명상하면 되고 취미랄 것도 웨이트, 유산소밖에 없어서 공부,알바말고는 그 자체로 수행에 집중한다고 보면됨.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껏 수행해오면서 깨달음에  내 생각을 얘기해보려고함.


핵심을 말하자면 님들에게 '나'라는 에고가 있으면 님들이 말하는 깨달음은 절대로 도달할 수가 없음. 욕구니 뭐니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걸 포함해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관찰자 의식'까지 '나'가 아니라는 것을 깨우쳐야함

몸,마음,정신현상, 그리고 모든 것을 주시하는 주시자 의식까지(이게 제일 중요함. 다 여기서 걸려넘어짐) 싹다 내가 아니라 그저 법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성품이라는 것을, 결국 모든 것은 연기에 따라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아야됨.


"아니 감정이나 괴로움이 내가 아니라는 것은 명상을 통해 알았는데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그 자리도 내가 아니라고?"

ㅇㅇ맞아. 결국 모든 것은 조건지어졌고 허상체일뿐이야. 진짜 '나'라고 할 수 있는 실체는 조건지어질 수 없고 그 자체로 탄생도 소멸도 하지않는 진정한 주체여야함.

그런데 님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그 자기정체감은 잠을 잘 때에도 사라지고 어딘가에 몰입할 때도 사라지고, 또 사고를 통해 뇌에 부상을 입으면 사라지게 되는(ex 혼수상태) 조건지어진 현상일 뿐임. 그리고 그 생생한 자기정체감이 님들이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는지 물어보면 결국 허상체였다는 것을 알게될거임.



부처님이 말한 삼법인(무상,고,무아)에서 무상이랑 고는 일반적인 명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으나 정작 중요한 무아를 99퍼센트의 수행자가 평생동안 깨닫지못하고 죽음.

왜냐고? 몸과 마음이 내가 아니란 것을 알겠어. 감정도 기억도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어. 근데 이 모든 것을 관찰하는 자신도 내가 아니라는 것을 끝까지 모르거든. 그러니까 자신의 모든 육체와 정신에 올라오는 모든 감각과 작용들에 '나'가 없다는 무아를 체득해야 진짜 부처님이 말한 무아연기를 알게되는거임.


그리고 이 논리에 따르면 윤회니 해탈이니 하는 것도 결국 논리적이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됨. 윤회를 할 주체가 없고 해탈을 할 주체가 없는데 어떻게 윤회니 해탈이니 있겠음.

더 자세한 정보는 우리나라의 해공명상센터(유튜브 채널있음)하고 금강경 해석풀이 책들, 마하리쉬,마하라지 책을 보면 도움될 것 같음.


할 얘기는 많은데 어디서 끊어야할지 몰라서 여기까지 말함. 의견있으면 댓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