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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한국 청년 78%는 종교를 떠났나? | 종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이것'이 온다 | 명강의 풀버전 8회, 서울대학교 성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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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7 - 03:10 873

 

 

 

성혜영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는 "종교 이후의 종교, 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종교의 본질, 현대 사회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종교성의 출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강연은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인간과 종교/종교학, 탈종교 시대, 현대 사회와 개인의 부각, 엑스터시와 정체성의 확장, 한국 사회의 새로운 종교성, 그리고 종교 이후의 종교가 나아갈 방향.

 

1. 인간과 종교, 종교학

  • 인간의 복잡성: 인간은 지성과 동물적 본성을 겸비한 복잡한 존재이며, 종교는 인간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 종교의 정의: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를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맺는 개인적인 관계"라고 정의했으며, 폴 틸리히는 "인간이 살아가는 궁극적 관심"이라고 보았습니다. 종교는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탄생, 삶, 죽음, 존재의 이유 등)에 답하려 합니다.
  • 종교학의 목적: 종교학은 신학과 달리 특정 믿음을 굳건히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종교 현상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인문학 분야입니다. 종교학은 종교 전통 연구와 종교 이론 연구(종교 사회학, 심리학 등)로 나뉘며, 성혜영 교수는 종교 심리학과 신비주의를 전공했습니다.
  • 신비주의(Mysticism): 서양 종교에서 비주류였던 개인의 종교 체험을 강조하는 흐름을 동양 종교와의 비교를 통해 개념화한 것입니다. 신비주의는 수행, 체험(궁극적 존재와의 합일), 사상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2. 종교에 대한 비판과 종교가 주는 위안

  • 종교에 대한 비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예: 9.11 테러, 탈레반의 바미얀 불상 파괴)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종교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 무종교인의 증가: 전 세계적으로 무종교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11%에서 2015년 16%로 늘었습니다.
  • 종교가 주는 위안: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삶의 궁극적인 의문에 해답 제공: 죽음 이후의 삶이나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 더 큰 무엇의 일부임을 강조: 인간이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존재가 아니라 더 큰 전체와 연결되어 있음을 역설합니다.
    • 분리되지 않은 존재로서의 연결성: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강력하게 전파합니다 (예: 기독교의 노비/여성 차별 철폐, 불교의 불성 깨달음 가능성).
    • 창시자들의 삶을 통한 실례: 예수나 붓다처럼 자신의 가르침을 삶으로 보여주며 실천을 강조합니다.
    • 강력한 정서적 만족과 위안: 개인에게 깊은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3. 탈종교 시대와 무종교인의 증가

  • 탈종교 시대의 특징: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무종교인이 급증하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 세속화: 정치, 경제, 교육 등 사회 전반의 운영 원리가 종교적 교리 대신 합리성에 기반하게 됩니다.
  • 한국의 무종교인 급증: 한국은 여러 종교가 활발히 신행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국가를 제외하면 무종교인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 1984년 56% → 2021년 60% → 2022-2023년 63%.
    • 연령별 특징: 19-29세 청년층의 78%가 무종교인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무종교인 비율이 급증합니다 (60대 이상은 41%).
    • 무종교 이유 변화: 과거에는 불신이나 시간 부족이 많았으나, 2021년에는 **"관심이 없어서"가 54%(젊은층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이 종교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현대 사회와 개인의 부각

  • 개인의 주체성 부각: 현대 사회, 특히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이 자신의 삶의 주체로 부각되었습니다.
  • 사회 변화의 요인:
    • 경제적 풍요: 식량 부족 걱정이 사라지고 소비 선택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 교육 수준 향상: 문맹률이 사실상 없어지고 대학 졸업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 정치적 권리 신장: 민주주의, 남녀평등 등 시민의 권리 의식이 높아졌습니다.
    • 평균 수명 연장: 기대 수명이 90세를 넘어서며, 퇴직 이후에도 긴 삶을 살아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 선택의 증가와 책임: 이러한 변화는 개인에게 엄청난 선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직업, 결혼, 가족 형태, 종교 등). 그러나 이 자유는 동시에 선택의 결과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심리적 고통, 불안정성을 동반합니다.
  • 세대 간 경험 차이: 한국 사회의 급격한 발전은 세대 간의 경험과 인식을 극명하게 갈라놓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5. 엑스터시와 정체성의 확장

  • 종교의 기원: 종교의 원천은 크게 죽음에 대한 공포, 초자연적 존재 경험, 그리고 **'대양적 느낌'(자신의 의식이 존재론적으로 확장되는 체험)**의 세 가지로 설명됩니다.
  • 엑스터시(Ecstasy): 그리스어 'ex(밖으로)'와 'stasis(서다)'의 합성어로, **"내가 내 밖에 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비일상적인 의식 상태를 통해 자기 자신과 존재에 대한 더 넓은 인식을 얻고, 엄청난 기쁨(망아경, 황홀경)을 수반하는 체험입니다.
  • 엑스터시의 사례: 아빌라의 데레사(가톨릭 성녀), 수피즘의 춤(빙글빙글 돌며 의식 변형), 동학의 최제우(시천주, 사인여천) 등 모든 종교 전통에서 발견됩니다.
  • 인간과 두 세계의 통합: 인간은 육체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천상의 세계를 지향하는 존재로, 이 두 세계를 자신을 통해 통합하려 합니다 (천인합). 엑스터시는 고정된 자기 정체성을 넘어선 정체성의 확장을 통해 더 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 자아 확장 수행의 세 가지 분야:
    • 지성적 수행: 학문과 공부를 통해 세계와 존재에 대한 인식을 확장합니다.
    • 윤리적 수행: 나와 타인이 분리된 존재가 아님을 인지하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실천입니다.
    • 명상 수행: 의도적으로 마음 상태를 변화시켜 더 깊은 존재의 차원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 이 세 가지는 그리스 철학의 진선미, 불교의 계정혜(계-윤리, 정-명상, 혜-지성)와 상통하며, 균형적인 발달을 강조합니다.

6. 한국 사회와 새로운 종교성의 출현

  • 역설적인 현상: 한국의 무종교인 비율이 매우 높지만, 종교적 색채를 띠는 활동에 대한 참여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코로나 이전 비가톨릭 한국인들이 카톨릭 성지 순례길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 템플스테이: 2002년부터 2023년까지 640만 명이 참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불교 신도 감소(300만 명)와 대조적입니다. 참가자들은 불교 신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명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심신을 치유하려 합니다.
    • 대학 교양 수업 "명상과 수행": 서울대에서 90-95%의 무종교인 학생들이 이 수업을 수강합니다. 학생들은 종교적 믿음 체계 없이도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치유를 위해 명상을 찾으며, 명상이 종교 전통에서 유래했음을 처음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매슬로의 욕구 위계론: 현대인들은 기본적인 생리적, 안전, 사랑/소속, 자기 존중 욕구가 충족되면서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매슬로는 자아실현의 궁극적 단계로 자아 초월(self-transcendence) 욕구를 제시했으며, 이는 예수, 붓다, 노자, 플라톤 등 종교적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절정 경험'과 연결됩니다.
  • "무종교의 종교" 또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제도화된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영적 열망을 중심으로 더 큰 차원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회복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나타납니다. '올해는 가톨릭인 가족'처럼 종교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7. 종교 이후의 종교

  • "종교 이후의 종교"는 제도화된 전통 종교 이후, 무종교인을 중심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종교성 또는 영성의 표출을 의미합니다.
  • 특징:
    • 개인의 힐링과 치유: 종교 생활의 목적이 죽음 이후의 구원이나 깨달음보다는 현실적인 심신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에 맞춰집니다.
    • 발달의 추구: 종교는 현대인의 변화하고 발달한 의식 수준에 맞춰 교리와 가르침의 변화와 성장을 수용해야 합니다. 수천 년 전의 교리를 그대로 고수하거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근본주의/원리주의적 태도는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 수행 분야의 세속화:
      • 지성적 수행: 이미 교육 기관으로 넘어갔습니다.
      • 윤리적 수행: 세속적인 법률과 사회 규범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명상 수행: 종교의 영역에서 벗어나 세속화되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대학 수업 등).
  • 균형의 중요성: 명상 수행이 윤리적, 지성적 수행과 균형을 잃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 묵탄한다 같은 지도자의 스캔들). 불교의 '계정혜 삼학'처럼 세 분야가 통합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 종교의 사회적 역할: 한국 사회가 높은 자살률과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종교는 '우리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며,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회복하고 한국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동서양 종교의 궁극적 목표는 개개인과 공동체가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종교 이후의 종교'는 이러한 근본적인 목표를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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